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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 시대에 만들어진 U-2 정찰기에 레이저 기기를 탑재할 수 있을까?



록히드 마틴의 U-2는 참 특이한 항공기다. 촉박한 개발일정과 예산에 맞춰 만들어진 이 항공기는 냉전 초기 눈에 띄는 역할을 많이 맡았다. 소련에서 1대가 격추당하기도 하고, 쿠바 미사일 위기를 일으킨 정찰 사진을 찍기도 했다. 그 이후 이 항공기는 어둠 속으로 숨어 들어가 수십년 간 미국의 주력 정찰기로 활약했다.

이렇게 오래된 군용기를 앞으로도 유용하게 사용할 방법이 없을까? 록히드 마틴은 다음 안을 제시했다. 무인기로 개조해서 레이저 기기를 장착하는 것이다.




록히드 U-2R: 1990년대 이후의 보노처럼, U-2 역시 쓰일 곳을 제대로 찾지 못하고 있었다.록히드 U-2R: 1990년대 이후의 보노처럼, U-2 역시 쓰일 곳을 제대로 찾지 못하고 있었다.


<에비에이션 위크>의 기사를 인용하면,
록히드 마틴 사는 미사일 방어국의 성층권 무인기 레이저 시연 프로그램의 플랫폼 중 하나로 U-2 드래곤 레이디의 무인형을 검토 중이다. 냉전 시대에 만들어진 U-2 정찰기는 기체 구조가 튼튼하고 모듈형 탑재창을 갖추고 있으며 높은 출력과 개방형 임무 체계 구조를 갖추고 있어 수년 동안 실험용 탑재물을 탑재하고 운용되기에 이상적이다. 그러나 록히드 마틴 사는 GE 사의 F118 엔진을 장착한 U-2S를 공중 테스트베드로 쓸지 여부를 아직 정하지 못했다. 」


최근 미 국방부의 모든 부서에서는 레이저 병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가고 있다. 구형 정찰기를 고공 레이더 요격 무기로 사용한다는 것은 아직 여러 가능성 중 하나에 불과하다. 록히드 마틴 사가 한 때 소련의 흑백 사진을 찍던 이 정찰기에 레이저를 탑재해 현대전의 필수품으로 변모시킬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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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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