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핵실험금지조약 40여국, "北 핵실험 중단하라" 유엔서 규탄성명

지난 2014년 유엔본부에서 열렸던 제7차 CTBT 서명국 장관회의 전경./연합뉴스=유엔 제공지난 2014년 유엔본부에서 열렸던 제7차 CTBT 서명국 장관회의 전경./연합뉴스=유엔 제공


제71차 유엔총회에 참여한 40여 개국 외교부 장관들이 21일(현지시간) 북한의 핵무기와 핵 프로그램 폐기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냈다.

유엔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에 동의하는 40여 개국 외교부 장관들은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CTBC 우호국 외교장관회의’에서 유엔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북한의 핵실험을 규탄했다.


이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은 21세기 핵실험을 한 유일한 국가”라며 “이를 가장 강력한 언어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하지 않을 것을 요구한다”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와 6자회담 공동선언문 의무를 준수하고, 모든 핵무기와 핵 프로그램을 폐기하며, 관련 활동을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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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참석했으며 미국과 일본, 독일, 캐나다, 네덜란드 등 10여 개 국가의 외교장관은 별도 발언을 통해 북한의 잇따른 도발을 비판하기도 했다. 윤병세 외교장관도 “북핵은 우리 시대의 가장 심각하고 급박한 안보 위협”이라면서 “시한폭탄과 같은 북한의 핵 야욕을 지금 꺾지 않으면 국제사회는 곧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CTBT는 1996년 합의됐지만, 아직 발효되지 않았다. 세계 183개국이 이 조약에 서명했고 이 중 166개국이 비준했지만, 원자력 능력이 있는 8개국이 서명·비준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약 발효를 위해서는 원자력 능력이 있는 세계 44개국의 서명과 비준이 필요하다. 북한, 인도, 파키스탄 등 3개국은 서명과 비준을 모두 하지 않았고, 미국·중국·이집트·이란·이스라엘 등 5개국은 서명했으나, 비준하지 않았다.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

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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