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서울경제 미래컨퍼런스] 이영선 “획일적 잣대로 평가 받는 교육부터 바꿔야”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기조연설

22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서울경제 미래컨퍼런스 2016’에서 이영선 국민경제 자문회의 부의장이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권욱기자22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서울경제 미래컨퍼런스 2016’에서 이영선 국민경제 자문회의 부의장이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권욱기자


이영선(사진)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은 22일 “4차 산업혁명을 진전시키기 위해 많은 걸림돌이 제거돼야 하지만 무엇보다 교육이 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부의장은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서울경제 미래컨퍼런스 2016’ 기조연설에서 “빅데이터 속에서 우리 삶의 방향을 찾아내는 것은 질문을 던지는 인간의 창의성”이라며 “학생과 대학은 획일적 잣대로 평가받는 교육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컴퓨터를 처음 마주한 화가 파블로 피카소가 “쓸모없군. 대답밖에 못하다니”라고 말했던 일화를 소개했다. 이 부의장은 “피카소가 빅데이터와 대면한다면 ‘웬 쓰레기 더미인가’라고 말했을 것”이라며 “인공지능이 발달했다지만 아직 질문을 던질 수 있는 것은 인간의 창조적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창의성은 다양성을 필요로 하고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생각과 폭넓은 체험으로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인재들이 양성돼야 한다”며 “일률적인 규제를 없애 혁신 친화적인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고 기존 노동자가 새로운 직업으로 옮길 수 있도록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확보하는 일 또한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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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의장은 “4차 산업혁명이 초래하는 생산력의 성장과 질적 변화는 인간의 삶의 수준을 또 다른 차원으로 안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은 인지기술과 통신기술을 기초로 사람과 사물의 초연결사회가 탄생하게 된다는 것이 특징”이라며 “특히 빅데이터가 주는 정보와 지식은 소비자를 위한 기업의 맞춤형 생산뿐 아니라 국민을 위한 정부의 의사결정에도 기술적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부의장은 또 “4차 산업혁명으로 새로이 등장한 기업들은 근본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야 한다”고 했다. 한국에서 시작된 참신한 아이디어들이 외국 기업에 의해 점령당하는 것도 우리 기업의 글로벌 마인드 부족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정부의 역할에 대해서는 “시장을 창출해주는 일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4차 산업혁명이 초래할 수 있는 불평등, 실업의 확대, 인간성 상실 등 부정적인 문제들도 사회적 논의를 거쳐 풀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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