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강진 이후 부산서 또 가스 냄새...원전 인근서 11건 신고

경주에서 규모 5.8지진이 일어나기 10여 일 전인 지난달 8월30일 울산 태화강 십리대밭교에서 촬영된 숭어떼의 행렬. /사진=연합뉴스경주에서 규모 5.8지진이 일어나기 10여 일 전인 지난달 8월30일 울산 태화강 십리대밭교에서 촬영된 숭어떼의 행렬. /사진=연합뉴스


규모 5.0 이상 두 차례 강진 이후 부산에서 다시 가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11건 접수됐다.

부산소방본부는 24~25일 부산에서 11건의 가스 냄새 신고를 접수 받았다고 밝혔다. 장소는 부산 기장군 장안읍 효암리 고리원전 해안가에서 유황 가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를 비롯해 기장군에서 3건, 금정구에서 2건, 부산진구·동래구·남구·북구·강서구·사하구에서 1건씩이다.


원전 주변에서 근무하는 고리원자력본부 청경들도 가스 냄새를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고리원자력본부와 경찰, 소방, 해경, 기장군 등은 발전소 내부와 주변을 조사했으나 아직 명확한 가스 냄새 원인을 확인하지는 못했다. 고리원자력본부는 “발전소 내부에서 가스가 누출될 만한 곳을 찾지 못했다. 원전을 정상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경찰과 소방당국은 석유화학공단이 있는 울산에서 악취가 바람을 타고 날아온 것으로 추정할 뿐 ‘가스 냄새’ 정체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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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1일 부산에서 200여건의 가스 냄새 신고에 정부 합동조사단은 ‘부취제’ 유출이 원인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부취제는 인체 유해 물질이나 폭발성 물질 유출 여부를 냄새로 감지하도록 첨가하는 물질로 소량이 유출돼도 코를 자극한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경주 접경인 울산 태화강 중류에서 숭어떼 수만 마리가 피난 가듯 일렬로 줄지어 바다로 가는 모습이 동영상으로 촬영돼 일각에서 지진 발생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시민들은 12일 규모 5.1과 5.8 강진에 이어 19일 규모 4.5 여진이 발생한 뒤 다시 가스 냄새가 잇따르자 지진 전조가 아니냐며 불안해하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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