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가계부채 관리방안이 발표된 이후 공급물량이 감소하면서 주택의 희소성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격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단기간 상승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매수세가 확산되고 있지만 정작 매물은 부족해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일어나는 상황이다.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9% 상승했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8%와 0.07%의 매매가격 상승률을 나타냈다. 전세시장은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12%로 오름폭이 커졌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모두 0.06%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먼저 매매시장의 분위기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은 △강남(0.54%) △양천(0.43%) △강동(0.40%) △강북(0.40%) △서초(0.38%) △송파(0.37%) 순으로 가격이 뛰었다. 강남은 개포동 주공1단지, 주공4단지 등이 500만~3,000만원 가량 올랐다. 양천은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목동신시가지아파트가 강세를 이어갔고, 강동은 오는 24일 관리처분 총회를 앞두고 있는 둔촌동 둔촌주공1·2·3·4단지가 250만~2,000만원 정도 가격이 뛰었다.
신도시는 △위례(0.18%) △중동(0.16%) △동탄(0.14%) △일산(0.13%) △평촌(0.13%)이 상승했다. 위례는 수요가 꾸준한 반면, 매물이 귀하다. 성남시 창곡동 래미안위례(A2-5)가 면적에 따라 1,500만~5,500만원 올랐다. 중동은 중동 보람아주가 500만원, 상동 반달극동이 500만~650만원 가량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성남(0.49%) △과천(0.41%) △안양(0.19%) △고양(0.12%) △수원(0.11%) △의왕(0.11%) △광명(0.09%) △부천(0.06%) △인천(0.05%) 등이 올랐다. 성남은 재건축이주가 진행 중인 신흥동 주공이 1,000만~2,000만원 뛰었고, 과천은 부림동 주공8,9단지의 가격이 1,000만~2,500만원 급등했다.
전세시장은 서울의 경우 △동대문(0.41%) △중구(0.40%) △도봉(0.39%) △은평(0.34%) △강북(0.27%) △관악(0.24%) △노원(0.19%)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신도시는 △위례(0.98%) △중동(0.19%) △일산(0.09%) △파주운정(0.09%) △동탄(0.07%)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고, 경기·인천은 △과천(0.58%) △의왕(0.18%) △성남(0.16%) △광명(0.15%) △시흥(0.15%) △수원(0.11%) △오산(0.08%) △고양(0.07%) 등이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