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창업자 중 프랜차이즈 업체를 선택하는 비율이 90%를 넘어서는 등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은 지난 2014년 기준으로 규모 102조 원, 종사인원 총 124만 명 등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브랜드 수는 4,288개로 2,947개였던 2011년보다 45% 이상 증가했다.
이런 경쟁구도에서 살아남으려면 철저한 점검과 분석을 통해 창업에 임해야 한다. 그 중에서도 매장 입지 선정은 성공 창업의 필수요소 중 하나다. 모두가 원하는 입지가 좋은 입지는 아니다. 업종마다 좋은 입지가 다르기 때문이다. 예비 창업자는 관심 업종에 대한 입지 조건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
업종별 특징을 살펴보면 편의점의 경우 최적 입지 지역은 대학가이다. 대학가에는 편의점의 핵심 고객인 20대가 집중적으로 상품을 구매하고 심야 구매도 빈번하게 이뤄진다. 또 다른 장소는 지하철역, 버스터미널 같은 교통 시설 인근 지역이다. 교통시설 인근 지역은 늦은 저녁까지 사람들이 왕래가 끊이지 않아 높은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커피 프랜차이즈의 경우 주변에 사무실이 있으면서 도로변에 접해 접근성과 가시성이 확보된 곳이 좋다. 특히 사무실 밀집지역은 직장인들이 약속이나 점심 식사 때 커피를 자주 마신다는 점을 고려해볼 때 커피 프랜차이즈 출점에 가장 적합한 지역이라 할 수 있다.
초록마을과 같은 유기농 전문점은 고객의 목적성 구매가 강한 업종이다. 배후 세대의 생활 수준과 소비패턴이 전문점 이용에 큰 영향을 끼친다. 특히 같은 소매업종이지만 중대형 슈퍼마켓 등 인근 업종과 어우러질 때 시너지를 낼 수 있어 지역 선정에 참고하면 좋다.
다음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추천한다. 전국 소상공인 업체 290여만 개 중 서울 지역에만 전체의 25%인 74만여 개 업체가 집중돼 있다.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 고객층을 쉽게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고객의 동선도 함께 살펴야 한다. 고객은 심리적으로 과거에 지나갔던 길을 계속 이용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유동고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도로나 골목길을 파악해 매장 입지 선정에 반영하는 것이 좋다.
또한 예비창업자는 상권분석과 예상매출, 관련 점포 현황 등 빅 데이터를 제공해 줄 수 있는 가맹점 본사를 선택하는 게 좋다. 가맹점이 관리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갖추고 있다면 예비 창업자의 성공 창업에 더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소상공인시장 진흥센터에서 제공하는 상권정보 시스템 등을 통하면 지역분석, 업종분석, 주요지표 등 신뢰성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다양한 정보를 바탕으로 철저한 분석, 발로 뛰는 현장 점검 등이 더해질 때 성공 창업을 부르는 입지 선정도 가능해질 것이다. 정강희 초록마을 개발전략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