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산림청 '2021년 산림올림픽 유치' 총력전

160개국 1만여명 참석 '세계산림총회'

한국 산림녹화·산림복지 성공 전파

국내 기업 해외시장 개척 기여 기대

12월 세계농업기구서 최종 결정

신원섭(앞줄 왼쪽) 산림청장이 지난 7월 18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세계농업기구 산림위원회에서 제15차 세계산림총회 한국 개최 지지를 요청하고 있다. /사진제공=산림청신원섭(앞줄 왼쪽) 산림청장이 지난 7월 18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세계농업기구 산림위원회에서 제15차 세계산림총회 한국 개최 지지를 요청하고 있다. /사진제공=산림청


산림청이 산림분야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산림총회(World Forestry Congress)’ 유치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2021년 열리는 제15차 세계산림총회 개최지가 오는 12월 세계농업기구(FAO)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인 가운데 산림청의 총회 유치를 위한 발걸음이 분주하다. 세계 160개 국가에서 산림분야 전문가 1만여명이 참석하는 초대형 행사인 만큼 유치에 성공하면 한국의 산림녹화 및 산림복지 성공 사례 등을 세계에 직접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어서 산림청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현재 총회 유치전을 벌이고 있는 국가는 한국을 비롯해 이탈리아와 페루 등 3개 국가. 한국은 지난해 9월 남아프리카공화국서 열린 제14차 세계산림총회에서 세계산림총회 유치를 공식 선언한데 이어 지난 4월 FAO에 유치제안서를 제출했고 7월 18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제2차 FAO 산림위원회에서 유치제안서를 발표하고 지지를 요청했다.

산림청은 유치선언 이후 제12차 사막화방지협약 당사국 총회와 제6차 세계산불총회, 제3차 APEC산림장관회의, 산림협력양자회의 등에서 지지를 요청하는 한편 FAO아시아태평양지역 산림위원회에 참석해 호주, 인도,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피지 등과 양자회담을 갖고 한국 지지를 당부했다.

총회 유치에 산림청장을 비롯해 간부진 모두가 짧은 일정 아래 세계 곳곳을 누비며 한국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신원섭 산림청장이 지난 5월 남아공, 에티오피아, 이란 등지를 방문했고 본청 국장들은 아프리카와 중남미, 중동 등을 찾았다. 김용하 산림청 차장은 6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사막화방지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중국의 지지를 끌어내는 등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제23차 FAO 산림위원회에서 유치제안서 발표 후 지지발언을 한 34개 국가 가운데 중국, 일본, 뉴질랜드, 파라과이, 짐바브웨 등 25개 국가가 한국을 총회개최지로 지지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경쟁국인 이탈리아는 8개국 지지를 얻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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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은 총회 한국개최를 통해 한국의 다양한 산림정책을 개발도상국 및 선진국과 공유할 계획이다. 과거 황폐했던 산림을 제1·2차 치산녹화계획, 새마을 운동 등을 통해 성공적으로 복원한 경험을 전달하고 복원된 산림을 기반으로 국민들이 산림을 이용하고 생활 속에서 누릴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산림이용 및 산림복지 정책을 공유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미 숲태교·숲유치원·수목장 등 생애주기별 산림복지서비스와 산림휴양 및 치유, 도시숲 조성 등의 정책은 중국과 인도네시아, 캐나다 등 여러 국가와 공유하고 있기도 하다.

산림청은 또한 분단상황으로 인해 인간의 개입이 최소화된 비무장지대 산림환경에 대한 연구를 위해 군사분계선을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산림정책도 홍보할 예정이다.

세계산림총회 한국개최는 다양한 서비스 산업육성과 산림분야 기업의 시장개척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통번역 전문가를 비롯해 회의 개최 및 산림부문 전문가 일자리 창출도 예상되며 산불방제·산림경영 관련 장비 및 산사태 방지시스템 등 국내 산림관련 기업의 해외 시장개척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산림청은 내다봤다.

신원섭 산림청장은 “6년마다 열리는 세계산림총회는 산림 관련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산림의 보존과 관리, 산림의 사회·경제·제도적 문제를 논의하는 최대 규모의 산림국제회의”라며 “오는 12월 한국이 최종 개최지로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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