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미국 대선]TV 토론 승패 열쇠는 진행자 홀트

NBC앵커로 흑인 공화당원

토론 진행자가 승패에 막대한 영향

홀트 중립 지킬 가능성 커

미국 선거 사상 최대의 이벤트로 불리는 대선 TV토론을 하루 앞두고 토론 진행자인 레스터 홀트에게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TV 토론 진행자는 90분간 진행되는 토론에서 주제선정, 공통질문,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보강질문 등 막대한 권한을 휘두를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나아갈 방향, 미국의 안보, 번영 확보 방안 등 3대 주제 아래 6개 분야에 걸쳐 진행되는 주제와 질문도 홀트가 선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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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트는 NBC의 심야방송 ‘나이틀리 뉴스’ 앵커이며 TV 토론 진행을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7세의 흑인인 그는 NBC방송 간판 앵커 브라이언 윌리엄스의 이라크 전쟁 경험담이 거짓으로 드러나 지난해 하차하면서 바통을 이어받았다.

홀트는 냉철하고 진지한 전통적 저널리스트로 꼽히는 인물이다. 1981년 뉴욕에서 방송일을 시작했고, CBS 지역방송 기자를 거쳐 14년간 시카고 인기 WBBM라디오의 기자이자 앵커로 활동했다. 이후 NBC방송으로 옮겨 ‘레스터 홀트 라이브’, ‘투데이’, ‘데이트 라인’ 등을 진행했다. 2003년 이후 등록 공화당원이다. 미 언론계는 홀트가 정치적 중립을 지키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선후보들은 홀트를 사이에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클린턴 캠프는 홀트에게 “트럼프의 발언에 관한 확실한 사실관계 확인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트럼프 측은 “사실관계를 확인하거나 보강 질문을 하는 것은 진행자의 일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김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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