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바이오

보령제약, 글로벌 고혈압약 강자 날갯짓

'카나브 복합제' 중남미 25개국에 2,700만弗 기술수출

김승호(왼쪽 두번째) 보령제약 회장과 최태홍(왼쪽 세번째) 보령제약 사장이 26일 서울 코엑스몰에서 글로벌 제약업체인 스텐달의 까를로스 아레나스(왼쪽 네번째) 회장과 고혈압 약인 ‘카나브’ 관련 약품에 대한 2,700만 달러 규모의 라이센스 아웃 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보령제약김승호(왼쪽 두번째) 보령제약 회장과 최태홍(왼쪽 세번째) 보령제약 사장이 26일 서울 코엑스몰에서 글로벌 제약업체인 스텐달의 까를로스 아레나스(왼쪽 네번째) 회장과 고혈압 약인 ‘카나브’ 관련 약품에 대한 2,700만 달러 규모의 라이센스 아웃 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보령제약




보령제약의 고혈압 신약인 ‘카나브’가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보령제약은 지난 24일부터 엿새간의 일정으로 서울에서 개최 중인 세계고혈압학회에 메인 스폰서 자격으로 카나브의 성과를 알리는 한편, 카나브 관련 상품에 대한 라이센스아웃(기술수출) 계약을 추가로 체결해 글로벌 고혈압약 시장에서 강자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보령제약은 26일 삼성동 코엑스몰에서 간담회를 열고 다국적 제약사인 스텐달 측과 중남미 25개국에 카나브암로디핀복합제 ‘듀카브’ 및 카나브고지혈증복합제 ‘투베로’에 대한 2,723만 달러 규모의 라이센스아웃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보령제약은 스텐달 측에 듀카브와 투베로의 독점 판매권을 제공하며, 8년간 라이센스비 350만 달러를 비롯해 완제품 2,373만 달러를 공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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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브는 내달에는 러시아에서 판매 허가를 예정이며 말레이시아, 싱가포르를 비롯한 동남아 시장에서도 조만간 허가를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카나브는 지금까지 전 세계 41개국에 총 3억7,529만 달러의 라이센스 아웃 실적을 거뒀다.

카나브의 이 같은 글로벌 성과에는 김승호 보령제약 회장의 열정이 자리하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 2010년 세계고혈압학회가 열린 캐나다 밴쿠버를 시작으로 2년마다 열리는 학회에 빠짐없이 참석해, 카나브를 세계 시장에 알리기 위해 애썼다. 특히 지난 2014년 그리스에서 열린 세계고혈압학회에서는 국내 제약사 최초로 국산 신약만으로 별도의 심포지엄을 개최하기도 했다. 최태홍 보령제약 사장은 “카나브 단일제로 쌓아 온 시장 신뢰를 바탕으로 ‘카나브 패밀리’의 해외진출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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