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대기업·정규직 월471만원...중기 비정규직의 3.4배

평균 근속연수도 13.4년으로

무노조·중기·비정규직의 6배

근로자들이 정·비정규직, 대·중소기업 여부에 따라 임금이 최대 3배, 근속 기간은 6배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김준 국회입법조사처 환경노동팀장이 통계청의 ‘2016년 3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 형태별 부가조사’를 분석한 결과 노조가 있는 직원 300인 이상 대기업·정규직 월평균 임금은 471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노조가 없는 300인 이하 중소기업의 비정규직 근로자는 139만원을 벌었다. 이른바 ‘좋은 일자리’의 월급이 그렇지 못한 곳보다 3.4배나 많았다.

평균 근속연수의 차이도 컸다. 좋은 일자리는 평균 근속기간이 13.4년으로 전체 임금근로자 평균(5.7년)의 2배가 넘었다. 무노조·중기·비정규직 근로자(2.3년)와 비교하면 6배나 길었다. 1년 미만 근속자 비율도 무노조·중기·비정규직은 54.6%에 달한 반면 좋은 일자리는 5.3%에 불과했다. 좋은 일자리에 종사하는 사람은 약 95%가 1년 이상 근속하지만 무노조·중기·비정규직 일자리에서는 절반이 넘는 사람들이 취업 1년 만에 그만둔다는 이야기다.


사회보험 가입률도 압도적인 차이를 보였다. ‘좋은 일자리’는 국민연금 가입률이 99%인 반면 무노조·중기·비정규직은 32.9%에 그쳤다. 건강보험도 각각 99.7%, 40.2%로 좋은 일자리가 2배 이상 높았고 퇴직금 적용도 99.6%, 37.6%, 상여금 적용도 99.1%, 37.6%로 간극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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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좋은 일자리 수는 턱없이 적었다. 지난 3월 현재 142만7,000명으로 전체 임금근로자(1,879만9,000명)중 7.6%에 불과했다. 반면 무노조·중기·비정규직 근로자는 488만5,000명으로 전체의 26%를 차지했다.

김 팀장은 “청년구직자들은 대기업·정규직·유노조 직장을 선호하지만 이 부문의 일자리 양은 전체의 7.6%에 불과하다”며 “많은 청년들이 졸업과 취업을 유예하면서 공무원·공공기관·대기업 입사시험 준비에 매달리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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