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홈플러스 생일까지 바꾼 이유는?

"초심으로 돌아가겠다"

1호점 설립일로 바꿔

'공정거래 앞장' 의지도

홈플러스 강서 신사옥. /사진제공=홈플러스홈플러스 강서 신사옥. /사진제공=홈플러스




홈플러스는 최근 올해부터 창립일을 기존 5월에서 9월4일로 바꿨다고 밝혔다. 이유는 뭘까.

홈플러스는 지난 4일, 창립일을 바꾼 뒤 첫 생일을 맞았다. 대형마트의 ‘갑질’이 논란을 빚는 가운데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지를 표현하고자 삼성물산과 테스코가 합작한 기존 1999년 5월에서 1호점인 대구점이 설립된 1997년 9월로 생일을 앞당긴 것이다. 지난 1일 김상현 홈플러스 대표가 취임한 뒤 추진하는 전사적인 경영 체질개선 전략의 일환으로 나이까지 17살에서 19살로 2년 더 끌어올린 셈이다.


홈플러스는 최근 생존을 위한 혁신에 기업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5월에는 갑질 근절을 위한 ‘무관용 정책’을 수립하고 김 대표 등 전임직원이 서약했으며 비슷한 시기 협력사 ‘공개입찰제’도 도입했다. 대형마트 거래 진입장벽을 허물고, 경쟁력을 갖춘 회사라면 누구나 거래할 수 있도록 업체 선정 과정을 투명하게 바꾼 것이다. 또 4월 강서점에 3개층을 증축해 본사 전 부문과 연구센터, 매장을 통합하고 본사 내 사무실과 임원실을 없앴다. 투명하게 소통하는 열린 문화를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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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빼는 것이 플러스다’라는 캠페인을 전개하며 상품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품질 관리가 뛰어난 농가를 ‘신선플러스 농장’으로 육성하고, 가격 대비 품질이 좋은 해외 상품도 적극 개척 중이다.

매장도 전통적인 쇼핑공간의 틀을 벗고 문화 체험 중심의 플랫폼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5월에는 서수원점에 국제규격 실외구장 2개와 실내구장 2개를 갖춘 ‘풋살파크’를 설치했다. 지역주민, 전문클럽, 유소년 축구팀, 생활축구팀 등에 시설을 개방하고 구장 주변에 둘레 잔디길을 만들어 산책하는 가족이나 주민들이 참관할 수 있게 했다. 김 대표는 “과거 미흡한 부분을 개선하고, 고객과 사회가 필요로 하는 유통사로 거듭나기 위해 꾸준히 체질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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