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6세기에서 서기 1세기에 걸친 고대 그리스 발명품 54종이 아시아 최초로 우리나라에 소개된다.
국립중앙과학관이 오는 10월 1일부터 내년 1월 30일까지 ‘2500여 년 전 고대 그리스 과학 기술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고대그리스기술박물관(Museum of Ancient Greek Technology)이 복원한 이 전시물들은 2,500여 년 전 고대 그리스 사회 전반에 과학기술이 활발하게 응용됐으며, 이런 고대 과학기술 유산이 현대 과학기술과 매우 유사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자동하인, 알람시계, 주행거리계, 유압 오르간, 거중기, 자동극장, 성수자판기, 유압 전신기, 짐벌 잉크병 등의 전시물들은 고대 그리스 발명품들이 생활, 예술, 산업, 체육, 의학, 음악, 군사, 종교 등 사회 전반에 걸쳐 활용됐음을 나타낸다.
전시는 총 3개 영역으로 구분된다. 1부는 ‘고대 그리스의 신화와 문명에 빠지다’는 본 전시의 도입부로서 그리스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소개를 영상과 곁들여 보여준다. 2부는 ‘고대 그리스 과학기술, 현재를 만들다’는 고대그리스기술 박물관에서 대여한 발명품 54점을 전시하고 있어 실물을 관람하고 전시 설명과 함께 그 속에 숨은 과학 원리가 그래픽 패널과 동영상으로 제공되고 있다. 3부는 ‘고대 그리스 과학을 체험하다’는 발명품들의 원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관람객이 직접 만질 수 있는 인터랙티브 전시물을 제공한다.
양성광 국립중앙과학관장은 “고대 그리스가 철학 및 예술 분야에 기여한 사실은 매우 잘 알려져 있고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과학 분야의 성과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다”며 “이번 전시는 현대 과학기술과 놀랍게도 유사한 그리스 과학기술 발명품을 통하여 인류 초기 과학을 이해하고 그 속에 숨은 과학법칙과 원리를 체험할 수 있는 학습의 장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중앙과학관 홈페이지(www.science.go.kr)와 전화문의(042-601-8063)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