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회장 누적보수 18억3,700만원, 황창규 KT 회장 10억8,300만원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5억 미만 공시 대상서 제외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올들어 9월까지 총 18억 원이 넘는 보수를 받아 국내 이동통신 3사의 최고경영자(CEO)중 1위를 차지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3분기 분기보고서를 통해 이상철 부회장에게 3분기까지 누적보수 18억3,700만 원을 지급했다. 이 부회장은 급여 10억1,200만원과 상여 8억2,600만원을 받았다. LG유플러스는 보고서에 “2014년 영업수익 8조4,000억원, 영업이익 5,931억원 등 계량지표면에서 성과를 창출했으며 중장기적 성장을 위한 비전제시 및 사업구조 변화를 이끌어내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보수와상여 산정기준을 설명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같은 기간 급여와 상여, 기타 근로소득을 합쳐 누적보수 10억8,300만 원을 받아 2위를 기록했다. KT는 “(황 회장은) 무선, 인터넷 등 핵심사업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했고 융합형 기가(GiGA) 사업 선도를 통한 미래성장전략 제시, 고객 최우선 경영에 기반한 국민기업 이미지 제고에 기여했다”며 상여 지급 배경을 밝혔다.
SK텔레콤의 경우 전 사장인 하성민 SK 윤리경영위원장의 누적보수가 7억1,600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성과급은 2014년 매출액 17조1600억원, 영업이익 1조8250억원을 달성한 성과 등에 대한 것으로 2015년초 지급됐다. 장동현 사장의 경우 올해 3월 20일 주주총회를 통해 선임된 뒤 보수가 아직 5억 원을 넘지 않아 사업보고서에서 빠졌다. 사업보고서에 기재되는 경우는 연간 5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는 등기임원들이다.
한편 국내 이동통신시장 성장세가 급격히 둔화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에서 “내년 통신 3사의 무선사업 매출액 합계는 올해보다 1.3% 증가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 연구원은 통신3사의 가입자 1인당 평균 매출(ARPU)이 정체해 2012년 이전 상황으로 후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LTE 서비스로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전과 비슷해진다는 얘기다. 지난 3분기 SK텔레콤의 ARPU는 3만6,729원으로 0.9% 늘었고, KT는 3만6,193원으로 1.2% 증가해 성장 속도가 느려졌다. 더구나 LG유플러스의 ARPU는 3만6,294원으로 0.8%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