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보험

'보험조사 전문가' 첫 자격증시험에 4,000명 몰려





보험연수원이 보험조사 전문가 양성을 위한 자격증을 도입, 제1회 시험에 대한 응시를 마감한 결과 전국에서 4,000명 넘는 지원자가 도전한 것으로 집계됐다.

2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보험조사분석사(CIFI, Certificate, Insurance Fraud Investigator)는 보험계약 인수심사, 보험사고에 따른 손해액 산정 및 보험금 지급 등 보험업무의 모든 단계에서 보험사고의 조사·분석 및 보험범죄 적발, 예방 업무를 담당하는 보험조사 전문가다.


미국·영국·독일·프랑스·일본 등 대다수 선진국이 보험조사 분야에서 수사기관 및 보험업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민간조사 제도를 도입, 이미 운영하고 있는 것과 달리 우리나라는 보험조사 이론 및 실무의 표준 부재, 보험조사인력에 대한 체계적인 양성제도 미비 등으로 보험조사 업무 수행에 어려움이 많다는 보험업계의 현실을 반영해 이번에 민간 자격증으로 신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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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지난해 보험사와 생·손보협회, 보험연수원 등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자격제도의 유형 및 시험과목 등을 논의했으며 오는 16일 전국 5개 도시에서 처음으로 시험을 치르게 됐다. 이번 시험에 응시한 국내 생·손보업계 종사자 및 관련자 수는 총 4,267명이다. 보험연수원 관계자는 “보험사기가 늘면서 보험업계는 물론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관심이 높다”며 “예상보다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시험에 몰렸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시험은 지난 달 30일 보험사기방지특별법이 시행에 들어간 가운데 각 보험사가 보험사기 조사 전문가를 늘리겠다는 취지에서 직원들의 응시를 적극적으로 독려하면서 지원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연수원 관계자는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시행을 계기로 보험범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며 “자격증 제도 운영은 물론 온오프라인 교육 과정을 크게 늘려 보험사기에 대응할 수 있는 전문가를 양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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