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은 1일(현지시간) 오전3시20분부터 10분 동안 5건의 트윗을 통해 청년들에게 ‘국가봉사 예비군 프로그램’을 홍보했다. 그는 “3시20분이다. 트윗하기 좋은 시간”이라며 지역봉사 프로그램인 ‘아메리코’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학자금 부채를 탕감해주겠다며 젊은 층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날 클린턴의 갑작스러운 트윗은 전날 새벽 트럼프가 2시간에 걸쳐 1차 TV토론의 패인을 놓고 분풀이하듯 날 선 트윗을 날린 게 발단이 됐다. 트럼프는 “사기꾼 힐러리가 내 인생 최악의 미스 유니버스(알리시아 마차도)의 끔찍한 과거도 확인하지 않고 ‘천사’로 띄웠다”면서 “힐러리는 마차도에게 사기를 당했다”는 주장과 함께 근거 없이 마차도의 섹스테이프를 거론했다. 이는 자신이 지난 1996년 미스 유니버스인 마차도를 ‘돼지’ ‘가정부’로 비하했던 과거 발언들이 TV토론을 통해 클린턴의 공격을 받은 데 대한 분풀이로 보인다.
트럼프의 트윗에 클린턴도 즉각 “밤을 새워가며 거짓말과 음모론으로 한 여성을 비방하는 인간은 도대체 어떤 사람이냐”고 반격했다. 미 언론들은 클린턴이 TV토론에서 저지른 트럼프의 실수를 조롱하듯 트럼프의 장기인 트위터를 이용해 공세를 이어갔다고 분석했다.
/뉴욕=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