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북클래식] 4차산업혁명 대응전략

■제4차 산업혁명(클라우스 슈밥 지음, 새로운현재 펴냄)

■4차 산업혁명으로 가는 길 (이민화 지음, 창조경제연구회 펴냄)







4차 산업혁명이 10년 안에 21세기 승자와 패자를 가를 것이라고 한다. 미디어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기사를 쏟아내고 출판사들도 4차 산업혁명 관련 서적을 펴내고 있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을 소개하는 책들은 많지만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를 다룬 책들은 많지 않다.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심도 깊은 연구를 해온, 이론과 현장경험을 겸비한 이민화 KAIST 기술경영대학원 교수로부터 두 권의 책을 추천 받았다.

‘제4차 산업혁명(클라우스 슈밥 지음, 새로운현재 펴냄)’과 ‘4차 산업혁명으로 가는 길(이민화 지음, 창조경제연구회 펴냄)’이다. 이민화 교수는 한국 벤처의 효시라 할 수 있는 메디슨을 설립했고 KAIST에서 전기전자공학과 박사학위를 받았다. 벤처기업협회 초대 회장을 맡았으며 코스닥 설립과 벤처기업특별법 제정을 주도했고 금탑산업훈장·한국경영대상 등 많은 상을 받는 등 한국 벤처 시대를 연 선구자라고 할 수 있다.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은 다보스 포럼의 논의를 정리한 내용으로 4차 산업혁명 논쟁을 불러일으킨 책이다. 제4차 산업혁명의 개요와 새로운 과학기술을 기술하고 이어서 제4차 산업혁명 시대가 가져올 변화에 대한 대응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각 분야 및 영역 선구자들의 논의와 고민을 다보스포럼 의장인 클라우스 슈밥이 정리했다.


이 책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은 “초연결된 지능혁명으로 더 빠르고(velocity), 더 넓고(scope), 더 강하게(impact) 이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말한다. 이를 위한 핵심 기술로서 사물 인터넷, 빅 데이터,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을 제시하고 있다. 이 교수는 이 책과 관련해 “4차 산업혁명의 입문서로서 충분한 자격을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지만 한국의 4차 산업혁명 대응 전략을 제시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며 “한국은 초고속 고령화와 산업화 시대의 유산을 극복하는 탈 추격 패러다임이라는 두 가지 숙제를 추가로 감안한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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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화 교수의 ‘4차 산업혁명으로 가는 길’은 두 가지의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하나는 4차 산업혁명의 체계화이고 하나는 한국 상황에 맞는 대응 전략이다. 이 책은 우선 4차 산업혁명을 새롭게 정의한다. 1·2차 산업혁명은 오프라인에서 일어난 혁명이고 3차 산업혁명은 온라인 혁명이라면 4차 산업혁명은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결합하는 O2O(Online-2-Offline) 혁명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4차산업혁명은 코끼리 다리 만지기 식의 개별 기술적 접근이 아니라 두 세계의 순환인 O2O 평행 모델로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시간·공간·인간을 다루는 6대 디지털화 기술과 6대 아날로그화 기술로 순환된다는 O2O 순환 12 기술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12대 융합 기술과 더불어 순환을 촉진하는 규제 혁파를 한국의 대응책으로 제안한다.

이어서 한국의 4차 산업혁명 대응 전략은 기술 차원을 넘어 거버넌스 혁신을 포함한 사회혁명까지 연결돼 사물을 다루는 과학기술(thing)과 우리(we)를 다루는 경제사회, 나(me)를 다루는 인문철학의 대융합이 4차 산업혁명의 궁극적 모습이라고 제안한다. 특히 인간의 욕망을 기초로 한 새로운 4차 산업 일자리 모델을 제안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4차 산업혁명의 키워드인 순환의 철학으로 한국의 홍익인간 철학을 말하고 있다.

오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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