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정부 "北 추가 도발 예의주시"…10일 전후로 대형 도발 벌이나

통일부 당국자 "北 도발 시사…의지만 있으면 언제든 할 것"

북한 10일 노동당 창건기념일·9일 핵실험 10주년 있어

"아직 미사일 발사 징후·열병식 징후 파악 안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9월 20일 신형 정지위성 운반 로켓용 엔진 분출 시험 장면을 지켜보는 모습이다./연합뉴스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9월 20일 신형 정지위성 운반 로켓용 엔진 분출 시험 장면을 지켜보는 모습이다./연합뉴스




통일부가 북한이 오는 10일 노동당 창건기념일을 전후해 추가 도발을 벌일 것으로 전망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4일 “북한이 최근 정지위성 운반로켓용 엔진 분출 시험을 하는 등 도발을 시사했다”며 “정부는 모든 가능성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달 20일 제5차 핵실험(9월 9일)을 감행한 이후 신형 정지위성 운반로켓용 엔진 분출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때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관했는데, 5차 핵실험 이후 김정은의 첫 군사 행보란 점에서 추가 도발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당시 시험이 장거리 미사일인 광명성호 후속 기술 개발이란 점에서 추가 도발은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될 것이란 추측이 나왔다.


다만 당국자는 “아직 장거리 미사일 발사 징후가 파악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당 창건기념일을 맞아 열리는 열병식과 대규모 군중대회 등에 대한 관련 정보도 아직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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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북한이 미사일 발사 도발을 넘어 6차 핵실험까지 나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당국자는 “(추가) 핵실험은 북한이 의지만 있으면 언제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올해 국가적 기념일마다 대형 도발에 나섰고 도발 주기가 빨라졌다는 점을 비추어 볼 때 오는 당 창건기념일 71주년인 오는 10일에도 추가 도발을 벌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창건기념일 전날인 오는 9일은 북한이 1차 핵실험을 벌인 지 10주년이 되는 날이다.

지난 5차 핵실험은 북한의 정권 수립기념일에 이뤄졌다. 지난 1월 6일 강행한 4차 핵실험도 김정은의 생일인 1월 8일 직전에 벌어졌다. 북한은 또 김정일 생일(2월)과 김일성 생일(4월)에 맞춰 각각 장거리 미사일과 중거리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감행하기도 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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