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수년째 지지부진…인천 로봇랜드 ‘새 수익 모델’ 만든다

인천시, SPC·SPC주주사와 조율

정부와 사업계획 변경 협의계획

인천시가 경제자유구역인 청라지구 76만7,286㎡에 민간자본을 유치해 로봇산업진흥시설, 유원지시설, 테마파크 등을 유치하기로 계획중인 인천 로봇랜드 조감도 /자료제공=인천시인천시가 경제자유구역인 청라지구 76만7,286㎡에 민간자본을 유치해 로봇산업진흥시설, 유원지시설, 테마파크 등을 유치하기로 계획중인 인천 로봇랜드 조감도 /자료제공=인천시


인천시가 수년째 지지부진한 인천로봇랜드 조성사업의 새로운 수익모델을 새로 발굴한다.

인천시는 인천로봇랜드 조성사업을 추진해온 SPC(특수목적법인)인 인천로봇랜드, SPC 주주사 등과 협의를 거쳐 이달 안으로 기존 로봇랜드 사업계획을 대체할 새로운 수익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인천로봇랜드는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일원 76만7,286㎡에 5,514억원의 민자 등 모두 7,584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공익시설인 로봇산업진흥시설(4만6,677㎡), 수익시설인 테마파크 등 유원시설(34만3,950㎡), 호텔, 상업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하지만 지난 2009년 160억원의 자본금으로 특수목적회사(SPC)인 ‘인천 로봇랜드’를 설립하고, 2013년에 착공식까지 열었지만 현재까지 수익시설을 개발할 민간 투자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사업 추진의 주체인 SPC가 민간자본 유치에 적극 나서야 하지만, 현행 협약상 SPC를 구성하는 주요 주주들이 민간자본 유치를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강제조항이 없어서다.


SPC의 주요 주주들은 민자유치 보다는 어떻게 하면 부지를 더 비싸게 팔지에만 관심을 보이다 보니 사업진척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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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당 236만원에 달하는 땅 값도 민간투자자의 매력을 상실하게 만든 대목이다.

결국 인천로봇랜드 사업계획을 큰 틀에서 다시 짜야 하는 상황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SPC와 SPC 주주사(건설사)가 각각의 수익모델을 갖고 있다”며 “일부 부지를 산업용지(로봇관련 산업단지)로 전환하는 방안 등 공통점이 있지만, 차이점도 있어 조율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시는 인천로봇랜드 수익모델을 새로 확정하게 되면 이를 갖고 소관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와 로봇랜드 사업계획(조성실행계획) 변경을 협의할 계획이다. 세부적인 사업계획은 연구용역 등을 통해 수립할 방침이다.

인천 로봇랜드의 주주는 공공투자자인 인천정보산업진흥원(49.9%), 인천도시공사(3.12%)가 53.11%, 건설투자자인 한양건설(19.04%), 두손건설(10.75%), 도원건설(0.92%)이 30.71% 등이다. 전략적 투자자로 LG CNS(3.41%), LG전자(3.41%), 포스코(3.41%), 피코( 5.95%)가 16.18%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장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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