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호 태풍 ‘차바’(CHABA)가 제주를 강타한데 이어 부산에서도 피해를 대비해 도로통행이 통제되고 항공편이 결항하고 있다.
부산에서는 4일 밤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5일 현재까지 굵은 빗줄기가 떨어지고 있다. 5일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0분을 기준으로 해운대에 가장 많은 67mm의 비가 내렸고 남구 대연동에는 54mm의 비가 내렸다.
태풍의 영향으로 강풍도 들이닥치고 있다. 바다와 접해 있는 영도구에서는 최대순간풍속 21.5m/s가 기록됐고 사하구에는 22.6m/s의 바람이 불고 있다. 또 부산항 북항 앞바다는 최고 높이 2.9m의 파도가 일고 있으며 남해 동부 먼바다에서는 최고 파도 높이 7m가 기록되기도 했다.
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부산 일대 일부 도로에서 차량통행이 제한되고 있으며 김해공항에서도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됐다.
부산경찰청은 이날 오전 5시 48분경부터 침수된 동래구 온천동 세병교와 연안교 하부도로에서의 차량통행을 금지했고, 침수가 예상되는 사상구 삼락체육공원 인근 도로의 차량통행도 금지했다.
김해공항에서는 항공사들이 태풍에 대비해 오후 1시까지 36편의 항공편을 사전결항했다. 또 강풍에 항공기가 뒤집히지 않도록 연료를 가득 채우고 항공기 결박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대한항공, 진에어, 제주항공 소속 항공기 13대는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으로 피항하기도 했다.
부산기상청은 이날 정오 즈음 태풍이 부산에 가장 근접한다며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고 농작물 및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만조시간(오전 10시 20분)에 파도가 강하게 일면 해안가에 침수피해나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사고예방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덧붙였다.
/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