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정구호 서울패션위크 총감독 "해외바이어가 먼저 참여신청…위상변화 실감"

17일 개막…페이스북 생중계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와달라고 네다섯 번은 읍소해야 답장이 돌아오던 해외 프레스나 바이어들의 태도가 이번 시즌부터 바뀐 것을 느낍니다. 해외에서 먼저 오고 싶다고 신청하는 곳이 많이 늘었고 우리의 예산이 넘어가 초대를 못한다고 하면 본인이 직접 돈을 내고 오겠다는 분들도 계십니다.”

5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헤라서울패션위크 2017 봄·여름 시즌 기자 간담회에서 정구호(사진) 서울패션위크 총감독은 서울패션위크의 달라진 위상을 실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서울패션위크에 대해 아시아권 매체나 바이어는 그나마 호의적이었지만 유럽, 특히 미국은 냉담했다”며 “그런데 이번 행사부터는 예전 참가자들이 입소문을 내면서 계속 제안해도 안 오시던 분들 가운데 오시겠다고 한 분도 있고 우리의 초대 예산 범위를 넘어가면 직접 돈을 내 일부러 찾아오겠다는 분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번에 해외에서 오는 매체 관계자가 70명인데 이 중 우리 예산으로 모셔오는 분은 20명뿐”이라고 전했다. 정 감독은 해외에서 서울패션위크에 참여하는 디자이너의 옷이나 참가자들이 매우 젊다는 것에 큰 매력을 느끼고 있으며 생동감 있는 행사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참고로 도쿄패션위크는 단 한 명의 바이어나 매체도 돈을 지불하면서 데려오지 않는데, 자발적으로 올 정도로 중요한 컬렉션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는 우리도 바이어가 바잉을 얼마나 했고 기사를 얼마나 썼는지를 평가해 감히 초대하고 나머지는 스스로 비용을 지불하고 올 만한 패션위크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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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헤라서울패션위크는 오는 17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22일까지 DDP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시즌에는 41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서울컬렉션과 한혜자 명예 디자이너의 전시, ‘제너레이션넥스트 서울’ 트레이드쇼, 글로벌 멘토링 세미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 이번 서울패션위크에서는 처음으로 페이스북을 통한 생중계가 도입된다.

박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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