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공기업

'공룡' 한전, 사내유보금 50조원…삼성·현대 이어 재계 3위

한국전력 나주 본사 전경./서울경제DB한국전력 나주 본사 전경./서울경제DB


한국전력(015760)의 사내 유보금이 5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전 등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까지 한전의 누적된 사내유보금은 49조5,224억원으로 집계됐다. 대기업 사내유보금 순위와 비교해보면 삼성 144조원, 현대차 101조원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훈 의원실이 집계한 사내유보금은 이익잉여금과 자본잉여금의 합이다. 이익잉여금은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에서 배당 등을 빼고 남은 금액, 자본잉여금은 자본거래에서 생긴 차익이다.


다만 사내유보금은 생산 시설이나 공장 부지, 건물 등 자산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 모두 현금성 자산으로 들고 있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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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과 전력자회사 11곳의 전체 유보금은 75조5,257억원에 달한다. 한전에 이어 한수원의 사내유보금이 9조6,648억원, 남동발전(3조4,967억원), 서부발전(2,6천315억원), 중부발전(2,5천68억원) 순으로 사내 유보금이 많았다.

이훈 의원은 “한전 등 공기업이 사내유보금을 이렇게 많이 남길 이유가 없다”며 “일반 기업은 리스크를 대비해야 하지만 공기업은 그럴 필요가 없어서 이를 적정하게 푸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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