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무언설태] 김무성의 뜬금없는 '민생탐방'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이달 국정감사가 끝나는 대로 민생현장 방문을 재개한다고 5일 밝혔습니다. 지난 8월에 수염을 기른채 농어촌 탐방을 하는 바람에 대권행보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는데 이번 목적지는 대구·경북(TK)이라고 하는군요. 그는 그러면서 전날 저녁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영웅의 시대는 갔다. 권력을 분산하는 개헌을 하고, 정당들이 서로 협력하는 연정을 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누가 뭐라고 했나요? 말 자체는 거창한 데 참으로 뜬금없으시기도 합니다.


▲5급 행정고시 합격자 명단이 공식 발표에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 먼저 공개되는 소동을 빚었다고 합니다. 담당 직원이 게시판 예약기능을 통해 사전 업로드한 후 다음날 공개되도록 했다는데 이 과정에서 해킹됐거나 유출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지난 4월 공시생에게 뚫렸던 인사혁신처가 이번엔 중요한 합격자명단 자료를 어설프게 예약까지 걸어 사고를 쳤다니 누가 진정한 혁신대상인지 확실해졌네요.

관련기사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노조가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 검토에 맞서 전면 총파업을 결의했네요. 긴급조정권 발동 시 계열사 노조 전체가 총파업을 선언, 정부에 맞불을 놓아 ‘강대강(强對强) 투쟁’ 국면으로 끌고 가겠다는 전략인 듯합니다. 이들 노조는 자신들의 파업을 귀족노조 파업, 불법파업으로 규정하는 정부 행태를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적반하장이란 이럴 때 쓰는 말이겠죠. 정작 용납할 수 없는 건 매년 지긋지긋하게 반복되는 현대차 노조파업 아닌가요?

▲서울시와 정부가 청년수당에 이어 이번에는 물대포(살수차)에 공급할 물을 갖고도 논쟁을 벌이게 생겼네요. 박원순 서울시장이 고 백남기 씨 사망사건과 관련해 앞으로 물대포엔 수도물을 공급하지 않겠다고 밝혔기 때문이지요. 박 시장은 유사시 화재진압용으로 쓰라는 소화전의 물을 경찰이 데모진압용으로 관행적으로 써 왔는데 앞으로는 이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박 시장님, 그럼 경찰차를 쓰러뜨리려는 폭력시위대에는 어떻게 대처하실 건지도 방안을 내놓으시겠죠.

논설위원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