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월세 세입자들이 전국 다른 지역에 비해 월 평균 35만원 정도 임대료 부담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8월 국토교통부의 전월세 거래 사례를 분석한 결과 서울 아파트 월세 평균 가격은 보증금 2억 197만원에 월세 68만 2,000원으로 조사됐다. 전국 아파트 월세 세입자들의 평균 보증금은 8,772만원, 월세 43만 9,000원이다. 서울 아파트의 월 임대료가 24만 3,000원 정도 더 비싸다.
보증금 차액에 대한 기회비용까지 고려하면 서울 아파트 월세 세입자들의 부담은 더 커진다. 보증금 차액을 은행에 맡길 경우 정기예금 금리 1.31%를 적용하고, 이자에 대한 15.4%의 세금을 제외하면 매달 10만 6,000원의 이자소득이 발생한다. 보증금 차액에 따른 이자소득과 월세 차액을 합산하면 서울 아파트 세입자들이 다른 지역의 세입자들에 비해 월 평균 34만 9,000원의 임대료를 더 부담하고 있는 것이다.
제주와 경기 지역의 세입자들도 전국 평균에 비해 임대료 부담이 높았다. 제주의 경우 아파트와 오피스텔, 단독 및 다가구, 다세대 및 연립 등 전 주택유형의 평균 보증금은 2,575만원, 월세는 50만 4,000원으로 조사돼 전국 평균(보증금 4,282만원, 월세 40만 2,000원)에 비해 매월 8만 6,000원의 임대료를 더 부담하고 있었다. 또 경기 지역은 평균 보증금 4,160만원, 월세는 41만 6,000원으로 전국 평균과 비교해 매월 1만 3,000원의 임대료를 더 부담하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