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2년간 76만가구...입주물량 쏟아진다

4개월만에 6.5만가구 늘어나...물량폭탄에 시장 소화불량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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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17~2018년 2년간 전국에서 76만5,000여가구의 새 아파트가 입주자를 맞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상반기 조사 때보다 무려 6만5,000여가구 늘어난 규모다. 1기 신도시 입주가 이뤄진 지난 1994~1995년, 1997~1998년(82만~83만 가구)과 비슷한 규모로 늘어나면서 소화불량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일 부동산114에 의뢰해 2017년과 2018년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을 조사한 결과 2년 동안 76만5,304가구가 입주를 앞둔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부동산114는 6월 조사에서 2017~2018년 입주물량이 70만168가구라고 밝혔다. 하반기에 건설사들이 물량을 쏟아내면서 불과 4개월 만에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이 6만5,136가구 늘어난 것이다.


연도별로 보면 2017년 서울 2만6,543가구 등 전국에서 37만5,146가구가 입주한다. 2018년에는 입주물량이 더 늘어난다. 서울 3만1,739가구, 지방 19만1,618가구 등 전국에서 39만158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올해 입주물량(28만1,706가구)까지 포함하면 2016~2018년 3년간 무려 100만가구 이상이 입주하는 셈이다. 이 같은 입주물량은 1990년대 1기 신도시 때와 엇비슷하다. 1기 신도시 입주 때 2년간 80만여가구가 준공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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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다 보니 입주물량 증가로 주택시장이 요동칠 수 있다는 분석이 강해지고 있다. 현재 주택보급률은 118%로 1기 신도시 입주 때(70~80%)와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시장에서 소화가 가능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주택의 양이 아닌 질이 중요해지고 금융위기 이후 상당 기간 주택 공급이 부족했다는 것이 이유 중 하나다.

문제는 대규모 입주물량 증가가 특정 지역에 메가톤급 후폭풍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입주물량에 따라 지역별로 격차가 크게 나타날 것”이라며 “입주물량 과다와 경기침체 등이 맞물리면 집값이 10% 이상 급락하는 지역도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이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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