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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엘리엇, 삼성전자에 30조원 배당 요구

이사회에 지주사와 사업회사 분리도 촉구

지난해 삼성그룹과 지배구조를 놓고 갈등을 보인 미국의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이번에는 삼성전자의 지배구조를 문제 삼고 나섰다.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5일(현지시간) 삼성전자 이사회에 보낸 서한에서 삼성전자의 분사와 특별 배당 실시 등을 요구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이날 보도했다.



엘리엇은 먼저 삼성전자에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나눠 미국의 나스닥에 각각 상장할 것을 주장했다. 엘리엇은 현재 삼성전자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지적하면서 분사 필요성을 제기했다.


엘리엇은 아울러 삼성전자를 2개로 분리한 이후 지주회사를 삼성물산과 합병할 수 있는지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지분 4.1%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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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행동주의 헤지펀드인 엘리엇은 삼성전자가 주주들을 위해 특별 배당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삼성전자가 보유 중인 약 700억 달러(약 78조 원)에 이르는 현금 중 30조원 가량을 특별 배당으로 주주들에게 환원해 달라는 것이다.

엘리엇은 미국의 억만장자 폴 싱어가 운영하는 펀드로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반대하며 삼성의 경영에 적극적으로 간접하면서 수익 극대화를 노리고 있다. 당시 엘리엇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기업 내 영향력을 키워준다며 반대했지만 주총 표결에서 완패한 바 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iy.com

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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