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초고속·초고감도 실시간 질병진단 센서 개발

표준연 나노측정센터 조현모 박사팀

심근경색이 의심되는 환자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고 정확하게 조기진단을 내릴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나노측정센터 조현모 박사팀은 세계 최고 수준의 박막두께 측정기술을 활용, 실시간으로 비표지 분석이 가능하고 기존보다 10배 이상 정확한 고감도 질병진단 기술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면역질환 진단의 대표적 방법인 효소면역진단법은 인체의 혈액 등에 포함된 질병진단 표지자를 직접 측정하기에는 측정감도가 낮아 감도를 높이기 위해 5단계를 거친다. 각 단계마다 시료세척이 필요하고 2차 항체, 나노입자, 효소, 발광물질 등을 차례로 반응시키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최대 2시간 이상의 시간과 많은 비용이 발생한다.

최근 진단 시간을 15분 정도로 줄인 제품들이 개발되고 있지만 실시간 측정의 한계와 증폭과정에서의 고비용 소요는 여전하다.


연구팀이 개발한 ‘실리콘 기반 진단센서’는 여러 단계의 증폭과정 없이 3개의 주요 심근경색 질병진단 표지자의 측정이 실시간으로 가능하다. 또한 신호를 증폭시키기 위하여 사용되는 2차 항체가 필요하지 않고 대신 스마트항체를 센서에 이용해 환자의 장시간 연속진단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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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편광 된 빛이 실리콘 표면에서 거의 반사되지 않는 특정한 입사각도에서 타원계측 기술을 이용, 기존 표면플라즈몬 센서의 금박막을 사용하지 않고도 신호 증폭이 가능한 원리를 활용했다.

특히 기존 바이오센서인 표면플라즈몬 장치의 굴절률 오차를 제거함으로써 10배 이상의 고감도 측정이 가능, 심근경색 진단 기준농도 보다 백분의 일 이하인 밀리리터당 피코그램(pg/mL) 수준까지 항원-항체 접합특성을 측정할 수 있다.

조현모 박사는 “이번 기술은 그동안 질병진단을 위해 필요했던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신측정기반 기술로 향후 급성 심근경색 및 급성 감염병 등의 진단장치 개발에 폭 넓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연구결과는 바이오센서스 앤드 바이오일렉트로닉스 8월 18일자에 게재됐다.

/대덕=구본혁기자 nbgkoo@sedaily.com

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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