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공제회의 첫 민간 출신 최고투자책임자(CIO)가 된 이도윤(52·사진) 신임 금융투자이사가 6일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20여년간 채권 쪽에서 익힌 위험 관리로 안정적인 투자처를 발굴하겠다”며 “남미 쪽 채권과 항공기 등 대체투자 등을 유심히 보고 있다”고 전했다.
먼저 이 이사는 그간 금융투자업계에 있으면서 ‘협의의 채권(Bond)’이 아닌 ‘광의의 채권(Fixed income)’을 주로 다뤄왔다고 설명했다. 그가 말하는 광의의 채권은 국고채나 회사채에서 나아가 부동산, 구조화 채권 등 현금흐름이 창출되는 모든 자산이다.
그간 줄곧 금융투자업계서 ‘광의의 채권’을 다뤄온 이 이사는 취임 후 투자의 큰 그림도 채권 중심으로 잡았다. 그가 먼저 유심히 보는 것은 저평가된 해외 채권이다. 이 이사는 “남미 등 해외 소버린 채권이나 해외 우량 회사채 등을 중심으로 투자를 검토할 계획”이라며 “항공기 펀드, 인프라 등 대체투자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익률이 점점 하락하는 전통적인 국고채 비중은 줄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경찰공제회 운용 조직 개편에 대한 밑그림도 공개했다. 그는 “투자의 기본은 철저한 리서치라고 생각한다”며 “취임 이후에도 가용 인력을 활용해 투자 자산에 대한 리서치 능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투자전략팀 인원도 새로 채용하는 등 운용 조직 수준을 한 단계 높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간 공공기관서 없었던 인센티브 제도 등을 통해 직원들의 사기도 높이고 싶다”고 말했다.
이 이사는 1990년 한국투자신탁서 채권 운용을 시작해 한투신탁운용 채권운용본부장(2005년), 삼성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장(2013년)으로 근무했으며 지난 4일부터 최초 민간 출신 경찰공제회 신임 금융투자이사로 업무를 수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