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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사 "두산밥캣 공모가격이 두산그룹 정상화 기본 조건"

희망 범위내 공모가 결정시 1조3,000억~1조5,000억원 유입

두산인프라코어·두산엔진 재무지표 개선 기대

IPO 흥행 실패하면 신용전망 재검토 불가피

두산밥캣 중소형건설장비두산밥캣 중소형건설장비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두산인프라코어(042670) 등 두산그룹 계열사들의 신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두산밥캣의 성공적 상장이 기본 조건이라고 지적했다.

이길호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은 6일 ‘두산밥캣 상장과 두산그룹 신용전망’ 세미나에서 “두산밥캣이 공모가 희망범위인 주당 4만1,000~4만5,000원 내 성공적으로 상장하면 1조3,000억~1조5,000억원의 자금이 유입돼 향후 신용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세영 NICE신용평가 수석연구원 역시 “두산밥캣의 IPO는 두산그룹 구조조정의 마무리단계”라고 지적했다.


두산밥캣의 상장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IPO로 유입되는 자금으로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엔진(082740)의 순차입금의존도를 각각 연결기준 13%포인트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단기차입금 비중이 54%에 이르는 두산인프라코어의 재무개선에 직접적인 도움이 예상된다. 두산그룹 전체 순차입금도 IPO 자금유입으로 지난 6월 말 현재 11조원에서 9조6,000억~9조9,000억원까지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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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엔진이 보유한 두산밥캣 잔여 지분의 가치 증대도 주목된다. 두산인프라코어의 두산밥캣 잔여지분 가치는 순차입금보다 5,500억원이나 많고 내년 만기가 돌아오는 신종자본증권 규모와 같은 수준이다.

한신평은 두산밥캣이 상장이 성공하면 두산인프라코어의 신용등급이 등급 상향 가능성 요건을 갖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신평사들은 모든 기대효과가 두산밥캣이 희망 공모가 범위 내에서 상장에 성공했을 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한신평은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가 희망 범위를 밑돌거나 너무 참여가 저조해 아예 상장을 철회한다면 등급전망도 매우 보수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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