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서 “조선 산업을 적정 규모로 줄이는 것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달 발표될 조선업 경쟁력 강화 방안에 조선사 통폐합 등의 방안이 담길지 관심이 쏠린다.
주 장관은 이날 전남 대불산업단지에서 조선 업계 간담회를 열어 “2조4,000억원 규모의 선박펀드를 통해 신조(新造) 수요를 창출하는 등 조선 업계가 수주절벽을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전했다.
주 장관은 “우리 조선 산업은 업체별 자구계획 등을 토대로 적정 규모로 조정해나가야 한다”면서 “채권단 관리하의 기업은 채권단 주도로 구조조정을 추진하도록 하고 업계의 선제적·자발적 사업 재편은 기업활력법을 통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강점을 가진 주력 선종은 친환경 선박기술 확보, 정보기술(IT) 융합 등을 통해 차별화하고 핵심 기자재의 국산화도 추진해야 한다”며 “선박 수리·개조, 설계 엔지니어링, 해양플랜트 유지·보수 등 서비스 신시장도 적극적으로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장관은 전남 영암, 경남 거제 등 조선 산업 밀집 지역에 대한 경제 활성화 방안도 제시했다. 이 지역은 조선 산업 침체로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 장관은 △경영안정 자금, 특례보증 등 유동성 공급 확대와 기술·공정 혁신 지원 △에너지설비, 풍력 등 조선 연관 분야로 사업 다각화 유도 △주력 산업 침체로 위기가 발생할 경우 정부의 각종 지원 수단을 동원할 수 있는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지정 제도 연내 도입 등의 방안에 관해 설명했다.
이날 현대삼호중공업을 방문해 현장의 어려움을 청취한 주 장관은 “현장 간담회, 민간전문기관의 컨설팅, 현장 애로 조사 등을 통해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방안’과 ‘조선밀집지역 경제활성화방안’을 마련해왔다”며 “여러 의견을 반영해 이 대책을 10월 중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 산업계는 이날 간담회에서 선박 조기 발주, 대출금 상환 유예, 금리 인하, 소형 선박 관련 기술개발 지원 확대 등을 건의했다.
주 장관은 한편 이날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 등과 함께 울산의 태풍 침수 피해 현장을 방문해 피해 상황과 복구 현황을 점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