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호 태풍 ‘차바’가 휩쓸고 지나간 부·울·경 지역에 이번 주말 또 큰 비가 예상된다.
7일 밤부터 8일 오후까지 예상 강수량은 30~80㎜,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은 120㎜ 이상 쏟아질 것이라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그 밖의 중부지방에는 5~20mm일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기상청은 “태풍이 동쪽으로 빠져나간 자리로 북태평양 고기압이 다시 확장하고, 우리나라 남서쪽에서 기압골이 북상함에 따라 많은 양의 수증기가 남부지방으로 유입될 것”이라며 “특히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8일 새벽과 오전 사이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비는 7일 밤 부·울·경 전 지역에서 시작돼 충청, 강원 남부와 경기 남부로 확대될 전망이며 8일 오후에는 대부분 그칠 것으로 보인다. 7일 밤부터 8일 새벽 사이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고, 남쪽에서 유입되는 남풍이 강해질 경우 강수 집중 구역이 다소 내륙으로 북상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비가 그친 뒤에는 중국 북부에서 차가운 공기가 유입되면서 바람이 강하게 불고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9일부터는 추워질 예정이다.
8일 낮 기온은 서울 25도, 청주, 대전 24도까지 오르겠고, 강릉 21도, 광주, 대구는 23도로 비교적 선선한 날씨를 보이고 있다.
또 다음주부터 당분간 맑고 청명한 가을날씨가 이어지며 낮 동안에도 20도 안팎에 머무는 날이 많을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TV 뉴스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