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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2016] 김명연 “국민연금 가습기살균제 기업 주식 1조 2,243억원 사들여”





국민연금공단이 보유하고 있는 가습기살균제 관련 국내 기업들의 주식이 1조 2,24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명연 새누리당 의원이 10일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SK케미칼과 GS리테일 등 가습기살균제 사건과 직간접적으로 연관있는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오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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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보유한 가습기살균제 제조·판매사 GS리테일의 주식 규모는 지난 2011년 208억원에서 2015년 2,872억원으로 13배 증가했다. 원료생산업체인 SK케미컬 주식도 같은 기간 1,257억원에서 2,108억원으로 두 배가량 늘었다. 이밖에 △롯데쇼핑 4,679억→2,863억원 △이마트 2,674→4,400억원으로 보유 주식 규모가 변했다.

가습기살균제가 판매 중지·회수되기 시작한 시점이 지난 2011년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국민연금은 오히려 관련 회사들에 대한 투자 규모를 늘린 것이다.

김 의원은 “지난 2013년 남양유업 사건과 2014년 대한항공 회항 사건 등 때도 국민연금이 책임투자를 외면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받았다”라며 “연기금은 국민의 돈을 임시로 맡아서 운영하는 기금으로 국민 건강과 생활에 반하는 기업 투자를 과감히 포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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