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국감 2016] 유동수 “발전 재료비 급감에도 한전 영업이익률 37%...애플보다 높아”

최근 5년간 전력 재료비가 급감했지만 판매단가는 높아지면서 한국전력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애플이나 삼성전자보다 높은 37.4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한전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37.48%로 1·4분기 애플과 삼성의 영업이익률인 28%와 13%에 비해 높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수력원자력과 남동발전 등 5개 발전사의 1kWh당 전력 제조원가가 지난 2012년 81원에서 올해 상반기 62원으로 낮아졌지만 한전의 1kWh당 전력판매단가는 같은 기간 99원에서 108원으로 오히려 높아진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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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제조원가가 하락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준 요소는 석탄과 유가 등 재료비 하락이다. 1kWh당 재료비는 2012년 59원에서 2016년 상반기 32원으로 26원 낮아졌다.

유 의원은 “재료비 하락이 한전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돕고 있는데 전기료와 재료비를 연동시키지 않는 한 앞으로 이같은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2012~2016년 상반기 한수원을 비롯한 5개 발전회사들이 생산비 절감은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발전회사들의 1kWh당 생산비는 19원 줄어드는데 그쳤다.

유 의원은 “발전사들이 지난 5년간 재료비 하락에도 불구하고 생산비를 낮추려는 노력을 제대로 기울이지 않았다”며 “방만 경영을 보여주는 주요한 지표”라고 비판했다.

권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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