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대차 '어드밴티지 프로그램' 통했다

지난달부터 프로그램 진행

문의 늘며 계약증가 선순환

사고 고객 '신차교환' 통해

비용 1,500만원 절감 하기도



현대자동차가 국내 고객만을 위해 처음 시도하고 있는 어드밴티지 프로그램이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차종교환·신차교환·안심할부 등을 담은 프로그램이 입소문을 타면서 영업현장에선 ‘고객문의 상승 →상담 수 증가→호감도 상승→계약 성공률 증가’라는 선순환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

9일 현대차에 따르면 프로그램 시행 후 실제 쏘나타 하이브리드 차량 구매 후 큰 사고를 경험한 고객이 ‘신차교환’을 통해 1,500만원 수준의 비용을 절감한 사례가 나타났다.

아내와 함께 경주 보문사 일대로 여름휴가를 떠나던 김모씨(42)는 하행길 충주 휴게소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큰 사고를 당했다. 진입 300~400m 전 차선을 바꿔 진입하려던 순간 후행하던 2대의 차량이 차선을 바꾸는 과정에서 서로 충돌했고 이중 한 대가 튕겨져 나와 김씨의 차량 후미를 크게 들이받은 것이다. 2차 충돌의 여파로 김씨의 쏘나타 하이브리드 차량은 휴게소 진입로 난간을 들이받아 차량 앞뒤가 크게 파손됐다. 다행히 김씨와 그의 아내는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구매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차량이 문제였다.


김씨가 정비사업소를 통해 알아본 견적은 대략 1,500만원 수준. 1차 충격으로 후면 범퍼 대파, 뒷바퀴 축 틀어짐, 2차 추돌로 엔진파손(교체 필요), 프론트 범퍼 대파 및 에어백 재수리 등에 들어가는 총 예상 비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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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신차교환’ 프로그램을 통해 김씨는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현대차로부터 새 차를 받았다. 그가 구매했던 차량 가격은 일부 옵션 및 할인 등을 더해 총 3,020만원이다. 사고 후 차량은 1,700만원에 매각됐고, 이를 제외한 차액 1,320만원은 현대차가 부담했다. 김씨는 돈 한 푼 내지 않고 동종 신차로 대차에 성공한 셈이다.

현대차는 지난 달부터 이 같은 어드밴티지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구매 후 한달 내 마음이 바뀌면 타 차종으로 바꿔주는 차종교환을 비롯해 1년 이내 사고를 당할 경우 동일 신차로 바꿔주는 신차교환, 할부금은 남았는데 차가 필요 없어진다면 차량 반납 때 잔여할부금을 낼 필요 없는 안심할부 등 크게 3가지 항목으로 구성돼있다.

소비자와 대면하는 영업사원들도 이 같은 획기적인 프로그램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현대차 영업사원 100명 대상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고객 최종 구매의사 결정 도움 정도’를 묻는 질문에 6.1점(7점 만점)을 받았다. 또 60명 이상은 이 프로그램 실시 이후 전시장 방문율이 10~30% 늘었다고 답했다.

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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