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우즈, 418일만의 귀환

13일 PGA 세이프웨이 오픈 출격

골프황제 복귀 무대 전세계 관심





그가 뜬다. 418일 만이다. 현재 세계랭킹 767위 선수지만 이번주 전 세계 골프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그의 이름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1·미국)다.

우즈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의 실버라도리조트 북코스(파72·7,203야드)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세이프웨이 오픈(총상금 600만달러)에 출전한다. 2016-2017시즌 개막전인 이 대회는 지난해까지 프라이스닷컴 오픈으로 치러진 B급 이벤트였으나 올해는 우즈의 복귀 무대로 큰 관심을 모으게 됐다. 우즈는 지난해 8월 윈덤 챔피언십 이후 허리 수술과 재활로 대회 출전을 중단했다. 약 1년2개월 만의 투어 복귀다.


우즈는 설명이 필요 없는 골프계 슈퍼스타다. 미국 PGA 투어 통산 79승으로 샘 스니드(82승)에 이어 다승 2위를 기록 중이며 메이저대회 승수(14승)도 잭 니클라우스(18승) 다음으로 많다. 지난 1997년부터 2014년 사이에 총 683주간 세계 1위에 올랐고 두 차례 페덱스컵 챔피언에 올랐고 11차례나 PGA 투어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했다. 잦은 부상과 수술 등의 이유로 2013년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우승 이후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메이저 우승시계는 2008년 US 오픈 제패 후 8년 넘게 멈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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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의 복귀에 PGA 투어는 흥분된 모습이다. 골프를 새롭게 탄생시켰다는 평가가 나올 만큼 ‘스포츠계 지도’를 바꿔 놓은 우즈의 존재감은 여전히 강력하다. 투어와 관련 산업 규모도 확대했다. ‘레전드’ 게리 플레이어(남아공)는 트위터를 통해 “(재기를) 의심하는 이들이나 안티 팬들도 있겠지만 우즈는 그들이 잘못됐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하지만 기대치를 낮춰야 한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의 몸 상태와 실전 감각 때문이다. 미국 골프채널은 “우즈가 실전에서 통증 없이 컷을 통과해 72홀을 마친다면 ‘작은 우승’을 달성하는 셈”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골프닷컴 설문에서는 응답자의 40%가 우즈가 복귀전에서 컷오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승을 예상한 응답은 12%에 불과했다.

우즈는 프로암에서 미국프로농구(NBA) 최고 스타 스테픈 커리와 동반하는 것으로 복귀를 알린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대회장 인근인 캘리포니아 오클랜드를 연고로 한다. 커리는 70대 초반 타수의 골프 실력을 갖췄다. 대회 1, 2라운드에서는 라이벌인 왼손골퍼 필 미컬슨(46·미국)과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는 캘리포니아주에서 14승을 수확했다. 복귀전이 이 시대 최고 스타 중 한 명의 도약대가 될 것인지, 내리막길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인지 팬들은 궁금증 속에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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