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이기권, “화물연대, 악화된 물류 상황악용... 국민들 용납치 않을 것”

특별직원조회서 현대차 노조에도 경고... 파업 재개 시 모든 방안 실행





이기권(사진) 고용노동부 장관이 10일 집단 운송거부에 돌입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에 대해 “국민이 용납치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특별직원조회에서 “화물연대가 철도파업으로 인해 악화된 물류상황을 악용해 오늘부터 집단 운송거부에 돌입했다”며 “이는 국가 경제나 국민들의 불편은 도외시한 채 자신들만의 이익을 위한 것으로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화물연대 운송거부가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현장에서 관계 부처와 협조해 집단 운송거부 및 운송방해 등 불법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지도해 나가달라”고 고용부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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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관이 공개적인 특별직원조회 자리를 빌어 노동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물류대란 위기 고조, 현대차 파업 재개 움직임 등에 대한 위기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장관은 현대차 파업에 대해서도 입장도 밝혔다. 이 장관은 “1억 가까운 연봉을 받는 근로자들이 협력업체 근로자를 외면하는 실망스런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며 “다시 파업하면 장관에게 주어진 모든 권한 실행을 위한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사시 ‘긴급조정권’ 발동 카드를 즉각 쓰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현대차 노조는 오는 11일 열리는 중앙쟁의대책위원회 회의에서 파업 재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현대차 노조는 앞서 지난 5일 11일까지 파업을 일시 중단하고 임금협상 실무교섭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차 노조는 이때까지 임금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 12일부터 다시 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세종=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임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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