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모든 가전을 리모컨 하나로" 삼성의 끝없는 생활혁신

미국에 리모컨 특허 신청…터치·모션 기능 탑재



TV뿐 아니라 게임기·셋톱박스 등 TV 주변기기를 모두 인식하는 통합 리모컨으로 변화를 이룬 삼성전자의 ‘리모컨 혁신’이 계속될까.

모든 가전제품 조작이 가능하고 터치와 동작을 인식하는 공 모양의 리모컨이 미래 대세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스마트TV뿐 아니라 스마트폰·냉장고·세탁기·로봇청소기·전자레인지 등 가전제품까지 조작이 가능한 공 모양 리모컨에 대한 특허를 미국 특허상표청(USPTO)에 신청했다. 이 리모컨은 현재도 가능한 스마트TV 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조작뿐 아니라 다른 가전기기도 통제할 수 있게 되는 만큼 미래 스마트홈 조작기기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공 모양의 이 리모컨은 3.5~6㎝ 크기로 사용자가 한 손에 쉽게 쥘 수 있도록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공 모양인 만큼 사용자가 손쉽게 굴려서 옮길 수도 있다. 특히 이 리모컨에는 버튼뿐 아니라 터치와 모션 기능 등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터치가 인식되는 터치패드 부분에서는 두드리기·더블클릭 등 다양한 작동을 인식할 수 있으며 지문인식, 체온 센서, 심장박동 센서 등이 탑재돼 다양한 기능도 추가될 수 있다. 지문인식을 통해 특정 사용자만 접속하도록 할 수 있다. 심장박동 인식 센서, 진동 센서, 온도 센서 등으로 사용자의 운동량을 추천해줄 수 있고 집안의 습도와 온도를 TV나 스마트폰을 통해 전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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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리모컨에는 사용자의 목소리를 인식할 수 있는 마이크도 탑재될 예정이다. 무선충전도 가능해 리모컨을 올려놓기만 하면 된다.

최근 삼성전자는 TV 리모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가 그리는 리모컨의 미래’인 이번 특허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올해 스마트TV의 3대 특징 중 ‘단 하나의 화면에서 단 하나의 리모컨으로’를 최우선순위에 올려놓았다. 앞서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사장은 “앞으로는 리모컨 하나로 모든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며 ‘쉬운 사용자 경험’을 강조했다.

실제로 삼성전자가 올해 SUHD TV를 출시하며 함께 선보인 리모컨은 전문가들의 극찬을 받았다. 정보기술(IT) 분야 칼럼니스트인 제프리 파울러는 지난 4월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넷판 기사를 통해 “삼성이 지난 30년간 골칫거리였던 TV 리모컨 문제를 해결했다”고 극찬했다. 그는 “10개에 육박하는 리모컨과 수천 개의 버튼 때문에 괴로워했던 사람들이 삼성 리모컨 하나에 달린 버튼 10개만으로 손쉽게 TV 셋톱박스 게임기 등을 한꺼번에 작동할 수 있게 됐다”며 “사람들의 삶에 즉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아직 특허신청 단계인 만큼 삼성전자의 공 모양 리모컨 상용화 시점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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