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가 대화면 스마트폰 신제품인 갤럭시노트7의 생산을 일시 중단했습니다. 최근 미국에서 발생한 갤럭시노트 7의 화재사고가 이번 생산 중단의 단초가 됐다는 분석인데요. 삼성전자는 미국의 소비자여론이 급격히 악화된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보도국 박미라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앵커]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갤럭시노트 7 생산이 일시 중단됐다고요? 최근 1주일 사이에만 4건의 갤럭시 노트7 발화 사건이 보고됐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삼성전자가 사상 초유의 갤럭시노트7 생산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리콜 후 교환한 갤럭시노트7에서도 화재가 발생했기 때문인데요.
이로 인해 오는 28일로 예정된 유럽 주요국과 인도 등 글로벌시장에 대한 갤럭시노트7 공급 재개도 연기되는 등 차질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생산 중단사태를 두고, 교환된 갤럭시노트7에서 발화가 잇따르자 소비자의 안전을 고려한 조치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리콜뒤 현재까지 갤럭시노트7 발화 사례는 미국에서 5건, 한국에서 1건, 중국 1건, 대만 1건 등인데요. 이와 함께 한국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서도 지난 8일 2건의 발화 사례가 추가로 제보되기도 했습니다.
새 제품으로 교체된 갤럭시노트7에서 연이어 발화사례가 전해지자 삼성전자는 정밀한 조사를 위해 공급량을 조절중이라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생산 중단을 애둘러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갤럭시노트7이 나오자마자 배터리문제로 리콜에 들어가면서 논란이 일단락되는가 했는데, 또다시 발화문제가 수면위로 떠올랐군요.
[기자]
네. 미국에서는 현지시간으로 이달 5일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 공항을 출발하려던 사우스웨스트항공 소속 여객기 내부에서 갤럭시노트7이 발화해 탑승객들이 외부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진 바 있죠. 이 제품의 소유자는 “최근 새 제품으로 교환했는데도 화재가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미국 소비자 제품 안전위원회와 연방항공청 등은 이 사고의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데요. 휴스턴과 버지니아주에서도 갤럭시노트 7 리콜 제품에 불이 붙었다는 보도가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앵커]
문제가 계속 발생하자, 주말사이 미국의 주요 이동통신업체들이 노트7에 대한 교환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면서요?
[기자]
네. 미국 이동통신사 ‘에이티 앤 티(AT&T)’는 해당 제품에 대한 교환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AT&T는 “발화 사건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더 이상 새로운 갤럭시노트7을 새 제품으로 교환해주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는데요. 이어 “갤럭시노트7 제품을 다른 삼성 스마트폰이나 다른 종류의 폰으로 교환하는 것에 대해서는 언제나 환영이다”고 덧붙였습니다.
AT&T와 T모바일이 갤럭시노트7 새 제품의 교환과 판매를 전면 중단하면서 삼성전자는 사실상 최대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시장인 미국을 잃을 처지에 놓였습니다.
[앵커]
오늘 이런 이슈때문인지 삼성전자 주가가 많이 출렁였죠?
[기자]
네. 맞습니다. 지난 금요일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올랐지만, 개장 직후 전 거래일보다 4.57% 하락한 162만8,000원까지 내려 앉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오후부터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줄이기 시작했는데요.
결국 오늘 종가는 1.52% 하락한 168만원에 마감했습니다.
매수 상위 창구에는 비엔피파라바증권, NH투자증권, 크레디트스위스증권, UBS증권 등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삼성전자는 그룹 차원의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에 3분기 실적 효과가 더해지면서 지난 4거래일 연속 주가가 오른바 있는데, 갤럭시노트7 리콜 제품도 발화현상을 일으켰다는 주장이 연이어 나오면서 하락 전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