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재계 연말 인사 키워드는 혁신... 삼성 등 조기인사 카드 꺼낼까

환경 변화 선제적 대응 나설 듯

한화그룹이 올해 사장단 인사를 조기에 마무리하면서 삼성 등 주요 기업들도 ‘혁신’을 주요 키워드로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재계의 한 고위관계자는 “미국 금리인상과 대선, 국내 정치지형 변화 등으로 경영 여건이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하다”며 “각 기업이 대규모 혁신 인사를 돌파구로 생존을 위한 변화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각 기업별로 조기 인사설(說)에 한층 더 무게감이 실릴 것으로 보이며 일부 기업은 세대교체의 흐름도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올해는 급변하는 환경 속에 내년도 사업계획을 선제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재계에서는 삼성과 SK·롯데그룹 등이 조기 인사를 통한 변화를 추구할 것으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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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경우 품질관리 실패로 인한 갤럭시노트7 화재 사건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오는 27일 등기이사 선임 등 인사 요인이 어느 때보다 많다.

특히 갤럭시노트7의 생산이 이날 잠정 중단된 가운데 ‘갤럭시’ 브랜드 자체를 아예 교체해야 위기를 넘을 수 있다는 강경론까지 나오고 있어 신상필벌과 더불어 구원투수 투입이 조기에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SK는 △최근 몇 년 동안 대규모 사장단 이동이 없었다는 점 △최태원 회장이 기업 ‘돌연사’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전 계열사에 대대적인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12일 개최 예정인 최고경영자(CEO) 세미나 이후 ‘깜짝 인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이야기가 그룹 안팎에서 흘러나온다.

롯데 역시 조기 인사 가능성이 큰 기업으로 꼽힌다. 이미 지난 8월부터 신동빈 회장이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위해 대규모 인사를 12월 이전에 앞당겨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롯데그룹은 신 회장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조기 인사를 검토하지 않는다며 여러 차례 공식 부인했지만 신 회장이 구속수감 위기에서 벗어난 데다 지난해 6월 검찰의 압수수색 이후 계열사 경영이 사실상 중단됐다는 측면 등을 고려할 때 사장단 인사를 앞당겨 책임 경영을 주문할 가능성이 있다.

서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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