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미 클린턴-트럼프 양측 모두 “대북 선제타격 배제 안 한다"

한미 경제연구소 초청 토론

캠벨 "어떤 선택지도 내려놓지 않는다"

후크스트라 "어떤 옵션도 배제 안해"

미국 양대 정당 대통령 후보의 외교안보 측근들이 “대북 선제 타격도 선택지에서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북한 도발에 대한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관련기사 6면.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경제연구소(KEI) 초청토론에서 커트 캠벨 전 국무부 차관보는 ‘대북 선제타격론’에 대한 질문에 “클린턴 캠프는 북한 문제가 미국이 역내 동맹국과 함께 시급히 다뤄야 할 문제라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며 “우리는 이 시점에 어떤 선택 가능성도 테이블에서 내려놓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캠벨 전 차관보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가 국무장관 재직 시절,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를 지냈다. 현재 클린턴 캠프에서 외교안보 분야 자문을 맡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의 자문을 맡고 있는 피터 후크스트라 전 하원 정보위원장도 “트럼프는 중동이든, 한반도든, 러시아든 미국의 안보에 관한 한은 어떠한 옵션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는 중단기 목표를 드러내 놓고 언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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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선제타격’ 실행 등 북핵 문제 대처에서 한미 공조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캠벨 전 차관보는 “우리의 조치에 한국이 큰 영향을 받는 만큼 한국과 긴밀히 협의해야 한다”고 했고, 후크스트라 전 위원장도 “다음 목표가 무엇인지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발혔다.

북핵 협상에 대해 켐벨은 “지금은 대북제재를 확실히 하는데 집중해야 한다”며 “중국에 대북제재 협조를 구하고, 중국이 같이 일하기 꺼린다면 미국이 독자로 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후크스트라 전 위원장은 “오바마 정부를 거치면서 북한이 핵 기술이 고도화됐다”며 “트럼프 정부가 할 일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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