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갤노트7 단종 후폭풍] "매출 타격 클 것"…이통사도 '갤노트7 쇼크'

환불·교환 전면 나서야 하고

번호이동 급감에 실적 악영향

루나S 등 전용폰으로 활로 모색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판매를 중단한 다음날인 12일 서울시내 한 이동통신사 판매점에서 직원이 갤럭시 노트7 광고물을 제거하고 있다./연합뉴스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판매를 중단한 다음날인 12일 서울시내 한 이동통신사 판매점에서 직원이 갤럭시 노트7 광고물을 제거하고 있다./연합뉴스




기대작이던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이동통신사의 시름이 깊어졌다. 당장 제품의 환불 및 보상 문제부터 만만치 않은데다 4·4분기 판매 실적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갤럭시노트7의 단종으로 선택의 폭이 줄면서 번호이도 시장 전체도 활기를 잃었다.

이에 따라 이통사들은 오는 21일 애플 아이폰7를 기대하는 한편 자체 전용 스마트폰 출시도 서두르고 있다.


현재 갤노트7의 국내 판매량 50여만대 중 SK텔레콤이 26만~28만대를 차지하고 나머지는 KT와 LG유플러스가 나눠 가졌다. SK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4분기는 보통 갤노트와 아이폰 신제품의 비중이 매우 컸다”며 “21일부터 아이폰7 판매가 개시되긴 하지만 갤노트7의 단종으로 이통사들의 매출 타격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통사들은 앞서 갤노트7 리콜 사태를 기점으로 9월에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달보다 20%가량 감소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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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7이 빠지면서 이통시장에서 번호이동도 급감하고 있다. 9월 2일 전면 리콜 발표가 이뤄지면서 9월 번호이동이 36만6,844건에 그치며 전달보다 10만건 이상 줄었다.

이통사들은 전용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갤노트7의 빈자리를 메우려하고 있다. 이날 출시된 SK텔레콤 전용 스마트폰인 ‘루나S’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을 앞세워 큰 인기를 끌었던 중·저가 스마트폰 ’루나‘의 후속작이다. 하지만 지문인식, 5.7인치 쿼드 고화질(HD) 화면을 탑재해 전작보다 큰 폭으로 업그레이드됐다.

이날 이통3사는 갤노트7 교환 환불 절차를 밝혔다. 이통사는 교환시 이미 지불한 구매액을 모두 돌려주며 공시지원금 위약금과 선택약정 할인 반환금을 고객이 내지 않아도 된다. 갤노트7 약정기간도 그대로 승계된다. 사용한 기간만큼 다른 기종의 약정기간도 줄여준다. 이통사의 한 임원은 “갤노트7 뒤치다꺼리 하느라 이통사들의 허리가 휠 지경”이라고 푸념했다. /김지영·조양준기자 jikim@sedaily.com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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