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셀트리온, 인플루엔자 항체신약 임상 2b상 돌입

임상1상 3년만에 승인받아

환자 210명에 안전성 시험

"상용화땐 새 캐시카우 될것"

셀트리온의 종합 인플루엔자 항체 신약(CT-P27)이 임상 2b상에 돌입한다. CT-P27은 인간에 전염되는 인플루엔자 대부분에 효과가 있으리라 기대되는 복합 항체 치료제로 향후 셀트리온의 새로운 캐시카우로 주목받는 신약이다.

셀트리온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지난 11일 CT-P27의 임상2b상 계획을 승인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셀트리온은 영국에서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임상2a상을 2014년 성공적으로 마쳤다. 2b상은 급성 인플루엔자A에 감염된 환자 210명을 대상으로 유효성과 안전성을 시험한다. 임상은 서울성모병원·세브란스병원·강북삼성병원 등 전국 20개 병원에서 진행된다.


CT-P27은 그동안 유행했던 대부분의 독감 바이러스 유형(H1·H2·H3·H5·H7·H9)에 치료 효과가 있는 항체 치료제다. 각각 다른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는 ‘CT-P22’와 ‘CT-P23’을 결합했다. 바이러스의 표면단백질인 헤마글루티닌의 축 부분에 결합해 바이러스의 침투를 막는 원리다. 헤마글루티닌의 축은 변이가 일어나지 않아 바이러스의 변이 여부에 상관없이 대부분 독감에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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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은 2009년부터 미국 질병통제센터와의 협업을 통해 독감 항체 치료제를 개발해왔다. 2011년에는 개발 프로젝트가 신종인플루엔자 범부처사업단 과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2013년 임상1상을 시작했으며 이듬해 2a상을 거쳐 이번에 2b상 단계까지 도달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향후 CT-P27이 상용화되고 각국 정부가 바이러스 대유행에 대비하는 비축 치료제로 선정할 경우 수천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지금까지 ‘램시마’ 등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의 복제약) 분야에서 주로 성과를 내왔지만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신약을 배출해야 한다는 전략 아래 독감 신약, 유방암 개량 신약 등의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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