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오페라 '토스카' 1930년대 치정극으로 재탄생

국립오페라단 2016~2017 시즌 개막작으로 선정

원작 캐릭터는 살려...16일까지 예술의전당 공연

오페라 ‘토스카’의 한 장면오페라 ‘토스카’의 한 장면


푸치니의 오페라 ‘토스카’가 무솔리니의 독재가 한창이던 ‘1930년대 치정 드라마’로 옷을 갈아입었다. 국립오페라단이 ‘토스카’를 2016~2017시즌 개막작으로 선택했다.


국립오페라단의 개작 ‘토스카’는 원작의 캐릭터는 살리되 1800년이던 시대 배경을 제2차 세계대전을 앞둔 1930년대 무솔리니 시대로 옮겼다. 원작 ‘토스카’는 프랑스 극작가 빅토리앵 사르두의 동명의 사실주의 희곡이 원작으로 나폴레옹이 물러난 1800년 로마를 배경으로 혁명파 화가 카바라도시와 그의 연인인 오페라 가수 토스카, 로마 경찰의 수장 스카르피아 사이의 삼각관계, 탐욕, 증오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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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프레스 리허설을 통해 보여진 ‘토스카’에서 소프라노 알렉시아 불가리두는 우아한 음색으로 토스카의 애절한 감성을 깊이 있게 전달했다. 특히 2막의 아리아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는 절망에 빠진 여주인공이 토해내는 신에 대한 원망과 탄식이 외로운 독백으로 아름답게 표현됐다. 1막 중 교회에서 막달리나 마리아의 초상화를 그리던 카바라도시가 그림의 모델인 후작부인과 토스카의 아름다움을 부르는 서정적인 아리아인 ‘오묘한 조화’, 3막에서 사형을 앞두고 토스카에게 마지막 편지를 쓰다가 밤하늘을 보며 부르는 ‘별은 빛나건만’ 등 카라바도시를 연기한 테너 마시모 조르다노는 테너의 기량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어려운 곡들을 담백하고 절제된 음색으로 담담하게 표현해냈다. 바리톤 고성현도 악랄하고 교활한 악역 스카르피아를 깊이 있는 중저음으로 선보여 갈채를 받았다. 13~1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사진제공=국립오페라단

오페라 ‘토스카’의 한 장면오페라 ‘토스카’의 한 장면


오페라 ‘토스카’의 한 장면오페라 ‘토스카’의 한 장면


오페라 ‘토스카’의 한 장면오페라 ‘토스카’의 한 장면


오페라 ‘토스카’의 한 장면오페라 ‘토스카’의 한 장면


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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