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법원경매 주거시설 낙찰가율 90% 역대 최고

지난달 2.7%P 올라 … 총 낙찰액도 늘어

집값 상승 속 경매 물건 공급감소 영향





주택값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법원경매 주거시설 낙찰가율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과거 경매 광풍 때보다 더 높은 기록이다,


12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9월 전국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8월보다 2.7%포인트 상승한 90.1%를 기록했다. 지난 2001년 1월 경매통계 작성 이래 최고 수준이다.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인 낙찰가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높은 가격에 낙찰되고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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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낙찰가율 상승 원인은 경매 물건 공급량의 감소에도 있다. 9월 법원 경매 진행 건수는 9,379건으로 월별 경매 건수로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저금리에 따라 경매로 넘어오는 물건이 줄어들었고 9월에 긴 추석 연휴가 포함돼 법원 기일이 많이 잡히지 못한 영향도 있다는 게 지지옥션의 분석이다.

평균 응찰자 수는 4.5명으로 전월과 동일하다. 9월 총 낙찰액은 1조1,244억원으로 전월 대비 329억원 늘었다. 물건당 평균 낙찰액은 2억8,591만원으로 8월 2억5,635만원에 비해 3,000만원가량 증가했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주거시설 평균 낙찰가율이 90%를 돌파하면서 사실상 2007~2008년 경매 광풍 시기에 기록했던 경매 최고가 기록들이 갱신되고 있다”며 “하반기까지 물건 감소경향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가계부채와 관련 각종 규제 신호가 보이는 만큼 낙찰가율에 조정이 있을지는 연말까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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