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산업은 선제적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기 위해 골드만삭스 컨소시엄과 대성합동지주가 보유하고 있는 대성산업가스 지분 100%를 매물로 내놨다고 13일 밝혔다. 대성합동지주는 대성산업 계열회사의 지주사다. 대성산업가스의 완전 매각은 골드만삭스 컨소시엄이 지난 2014년 대성산업가스 지분 68%를 인수한 지 2년만이다.
대성합동지주는 골드만삭스의 지분 인수 후에도 대성산업가스 경영을 맡아왔다. 하지만 김영대 대성합동지주 회장이 미래에 대성산업가스 지분을 되살 수 있는 권리를 내려놓으면서 매각 작업이 급물살을 탔다. 김 회장은 오는 2018년 6월말부터 행사할 수 있는 대성산업가스 지분에 대한 주식매수선택권(콜옵션) 권리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성산업가스는 지난해 매출 5,811억원, 영업이익 539억원을 기록한 알짜 회사다. 이 회사는 질소·산소·아르곤 등 산업용 가스를 생산한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포함한 대성산업가스의 매각금액을 1조원 중반 수준으로 보고 있다.
대성산업은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부채 상환에 일부 사용할 예정이다. 대성산업은 내년 3~4월 사이에 회사채 2,455억원 어치에 대한 만기를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