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투스크, "'하드 브렉시트' 아니면 '노 브렉시트'"

브렉시트 협상 강경 방침 재확인

도날드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사진=AP연합뉴스도날드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사진=AP연합뉴스


도날드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소프트 브렉시트’는 없다는 점을 다시 강조했다. 영국 정부가 내년 3월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협상 개시 시점을 정하며 ‘하드 브렉시트’가 현실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EU는 이에 대해 강경히 대처할 방침임을 재확인 한 셈이다.

13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투스크 의장은 이날 브뤼셀에 있는 유럽 정책 센터에서 “‘하드 브렉시트’의 대안은 ‘노 브렉시트’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영국이) 지난 6월 국민투표 결과를 뒤집는 일은 무척 일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드 브렉시트’는 영국이 국경 통제권·이민자 규제 권리를 되찾기 위해 유럽연합(EU) 경제권에서 배제되는 것을 의미한다. 사실상 영국이 EU 단일 경제권 접근 등 회원국으로서 누렸던 대부분의 특혜를 유지하는 ‘소프트 브렉시트’가 없음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소프트 브렉시트에 대해서 가정하는 것은 쓸모가 없다. 이것은 단순히 이론적인 가정일 뿐”이라며 영국이 브렉시트 이후 아무런 대가 없이 EU 회원국 시절 누렸던 특혜를 누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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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지난 2일 예상보다 빨리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협상 개시 카드를 뽑아들며 영국 내에서도 ‘하드 브렉시트’와 ‘소프트 브렉시트’에 대한 논란이 치열해지고 있다. 당장 영국 내각에서도 영국 경제계를 대변하는 필립 해먼드 영국 재무장관은 ‘소프트 브렉시트’를, 탈퇴파의 대표적 인물인 데이비드 데이비스 브렉시트부 장관과 리엄 폭스 국제통상부 장관은 ‘하드 브렉시트’를 주장하며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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