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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7 부품주,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

와이솔·아모텍·비에이치 등

쇼크 닷새만에 부진털고 상승

"사업구조 다각화 업체엔 기회"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사태로 급락했던 스마트폰 부품업체들의 주가가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 특히 공급선과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한 부품주들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갤럭시노트 7’ 사태가 부품주들의 차별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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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갤노트7 판매 및 생산 중단 소식으로 지난 10일 급락했던 주요 스마트폰 부품업체들의 주가가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거나 낙폭을 크게 줄였다. 스마트폰 무선주파수 부품 업체인 와이솔(122990)은 이날 전날보다 5.56%(700원)상승한 1만3,3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사흘 연속 올랐다. 와이솔은 10일 5.13% 하락한 데 이어 11일 3.86% 떨어지며 주가가 1만2,450원까지 밀렸지만 닷새 만에 갤노트7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스마트폰 감전 소자를 공급하는 아모텍(052710)도 이날 2.61% 올랐고 홍채인식 카메라 모듈 생산업체 파트론(091700)도 1.89% 상승했다. 서원인텍(093920)(0.93%), 비에이치(1.63%), 엠씨넥스(2.17%) 등 다른 부품주들도 최근 부진을 털고 모두 상승 마감했다.

부품주들의 주가가 우려와 달리 빠르게 회복된 것은 갤노트7 충격에 따른 실적 조정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고 사업 포트폴리오가 분산된 업체의 경우 상대적으로 피해가 예상보다 적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와이솔은 이번 사태로 SAW필터류 매출 감소는 불가피하지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고 중국 등 주로 중저가 스마트폰 업체에 납품 비중이 높아 여타 부품주와 차별화된 주가 전망이 나온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스마트폰 부품 시장의 성장이 갤노트7 단종에 따른 피해를 상쇄할 것”이라며 “3·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6% 늘며 선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모텍도 스마트폰 부품 사업의 부진을 자동차 전장 부품부문이 메우며 실적 충격을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부품주에 대해 일괄적으로 투자 비중을 축소하기보다는 선별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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