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창업인터뷰] 이태권 바로고 대표 "배달 전과정에 IT 접목…대기업 러브콜 쇄도하죠"

배달대행도 브랜드 경쟁력 시대

전용 유니폼 등 차별화 서비스로

설립 2년만에 제휴사 8,000개↑

외식업계 이어 KT 등과도 계약

사업범위 일반 개인으로 늘릴 것



“배달대행 서비스는 많지만 체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드물었습니다. 비용과 환경의 제약으로 배달 서비스를 고민하는 사업자에게 최적의 해법을 제시해준다는 점이 ‘바로고’의 경쟁력입니다.”

이태권(48·사진) 바로고 대표는 “배달대행 서비스도 앞으로는 브랜드 경쟁력이 관건이 될 것”이라며 “친절·정확·신속을 앞세운 바로고를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배달대행 전문업체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 설립된 바로고는 배달대행 전문 벤처기업이다.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지는 2년여에 불과하지만 차별화된 서비스와 막강한 영업망을 앞세워 우후죽순으로 난립했던 배달대행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바르고는 기존 배달대행 서비스와 비슷한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시중 음식점이나 상점이 바로고를 통해 배달을 의뢰하면 거리에 따라 요금을 책정해 대신 배달해 준다. 요금은 2㎞ 거리를 기준으로 기본요금이 4,500원이고 이후 1㎞마다 1,000원을 추가로 받는다. 하지만 배달의 전 과정이 정보기술(IT) 인프라를 통해 진행되고 배달원인 바로고맨이 전용 유니폼을 입고 배달하는 등 차별화를 이끌어내며 주목받고 있다.


이 대표는 “배달대행 서비스가 최근 5년 새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시장이 과열되고 혼탁해지는 부작용도 늘었다”며 “높아진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수면 아래에 있던 배달대행을 어엿한 서비스업종으로 자리 잡도록 했다는 점에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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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고 서비스를 접해본 고객들의 호평이 잇따르면서 바로고의 제휴사는 최근 8,000개를 넘어섰다. 사업 초기 400명이었던 바로고맨도 1만4,000명으로 늘었다. 전국 190개 지사를 통해 48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하루 평균 배달 건수도 3만여 건에 이른다.

올 들어서는 대기업들도 속속 고객으로 합류하고 있다. 배스킨라빈스, 파파이스, KFC 등 외식기업에 이어 최근에는 KT와 홈플러스도 바로고 회원사로 가입했다. 배달 서비스망을 직접 구축하기에는 비용이 부담되지만 서비스 품질을 소홀히 할 수 없는 기업들이 주로 바로고를 찾는다. 이를 통해 초기에는 음식 위주였던 배달 상품이 의류, 서류, 도서, 화장품, 가전기기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바로고는 바로고맨을 위한 투자도 아까지 않고 있다. 오토바이로 배송하기에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배달원은 일체 채용하지 않고 교통법규 준수를 위한 교육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 대표는 “평균 34분인 바로고의 배달 시간을 30분 이내로 앞당기도록 노력할 계획”이라며 “사업자 대상인 서비스를 일반 개인으로 확대하고 오토바이 외에 자전거와 도보를 활용한 서비스를 조만간 선보이는 등 사업 확장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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