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성공창업, 상권을 보라] 시니어시장 공략법 (상)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

경동시장 등 노년층 대표 상권에 주목

日 '이동 슈퍼카'처럼 맞춤 서비스해야





국내 노령 인구 비중이 늘어나면서 시니어 대상 시장도 함께 커지고 있다. 2015년 기준 인구주택 총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657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3.2%를 차지했다. 일부에서는 전체 인구 대비 노령 인구가 20% 넘는 초고령 지역도 등장하고 있다.

이에 창업 시장에서는 시니어의 창업과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창업이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보다 먼저 초고령 사회로 진입한 일본은 원거리 쇼핑에 어려움을 겪는 노령층을 겨냥한 이동 슈퍼카가 트렌드로 떠오르는 등 시니어 대상 창업이 활발한 편이다. 부동산 개발 분야에서는 교통·의료 등 생활 인프라가 뛰어난 도심 지역 내 오래된 아파트를 노인들이 거주하기 편한 단지로 개조해 임대·분양하는 사업이 본궤도에 들어섰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는 노인 질환을 타깃으로 한 건강식품 판매나 요양원, 장례대행업 등의 분야가 주요 시니어 대상 창업으로 꼽혀왔다. 하지만 구매력과 활동력을 겸비한 베이비부머 은퇴 노년층의 수가 급격히 늘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시니어 대상 전문 마트, 카페, 신발의류점, 음식점, 여행사 등 다각도로 시야를 넓힐 필요가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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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대상 창업은 무엇보다 입지가 중요하다. 서울 내에서는 제기동 경동시장 인근 지역이나 종로3가 국일관 근처 등이 대표적인 시니어 창업지로 분류된다.

시니어 창업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점은 입소문이다. 시니어에 특화된 서비스와 업종을 개발하고 손님 응대에 적극 나선다면 충성도 높은 고객이 보다 높게 창출되며 자연스러운 입소문 마케팅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독일의 대표적인 마트인 ‘카이저 슈퍼마켓‘을 참고해 볼 만 하다. 카이저슈퍼마켓은 시니어들의 쇼핑 편의를 위해 매장 진열대에 돋보기를 설치하고 에스컬레이터 속도를 조정하는 등 매장 환경을 개선해 시니어 소비자들 사이에 각광 받았다.

시니어 대상 창업 시장은 수익과 안전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얻을 수 있는 미래성장전략 사업이다. 예비 창업자가 긍정적인 마음으로 장기적인 안목에서 사업계획을 세운다면 성공 창업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다.

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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