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중기 수출확대, GMD가 뛴다-<3>제이제이코퍼레이션] "의료기기 베트남 수출 허브역할 할 것"

의료기기 수입률 90%

한국 업체엔 기회의 땅

10년간 다진 판로 활용

현지 거래처 발굴부터

사후관리까지 완벽 지원





“베트남에 의료기기를 수출할 때 필요한 절차와 사후관리까지 지원해 고객사들의 실질적인 베트남 지사 역할을 할 것입니다.”


정주호(사진) 제이제이코퍼레이션 대표는 지난 14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베트남은 인구대비 의료 기관수가 매우 적고 의료기기 수입 의존율이 90%에 이르러 한국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공략할 만한 시장”이라며 “국내 의료기기 업체들이 베트남 수출을 더 늘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베트남 의료기기 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대학 졸업 후 일 년 남짓 정보통신 회사에서 근무하다가 지인의 권유로 2006년부터 한 회사에서 엑스레이 장비 수출 업무를 맡게 됐고 이후 10년 가까이 베트남과 한국을 오가며 영업을 해왔다. 지난해 4월에는 직접 의료기기 수출 전문 회사를 차린 뒤 베트남 현지에 사무소를 열었으며 중소기업의 수출을 돕기 위해 중소기업청이 올해부터 시작한 ‘글로벌 시장개척 전문기업(GMD)’사업에 신청해 사업자로 선정됐다. GMD에 선정되면 수출을 진행하면서 발생하는 비용에 대한 보조금을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있고 국내 기업의 좋은 제품도 소개 받을 수 있다.


정 대표는 “한국산 의료기기에 대한 베트남 시장의 수요가 상당하지만 국내 기업이 개별적으로 판로를 뚫어 수출을 진행하기는 아직 어렵다”며 “지난 10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30여개 베트남 지방병원과 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이 베트남 현지 거래처를 확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에 일부 의료기기를 수출하려면 베트남 당국으로부터 수입허가증을 의무적으로 발급받아야 하는데 일부 국내 기업은 이 점을 몰라 제품을 만들어 놓고도 수출에 애를 먹는 경우가 많다”며 “베트남 수출 절차와 규정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려 고객사들이 수출 작업을 원활히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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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제이코퍼레이션은 GMD사업자로 선정된 후 첫 성과를 올린 상태다. 3개 의료기기 업체와 파트너 관계를 맺었는데 이 가운데 재활용 의료기기를 생산하는 메디피아 이엔씨의 베트남 수출 작업을 이달 초 지원했다. 이 업체는 주로 우즈베키스탄과 중국 현지 병원과 거래했었는데 제이제이코퍼레이션의 도움으로 베트남에 처음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정 대표는 앞으로 의료기기 뿐만 아니라 의료소모품, 의료소프트웨어 기업의 좋은 제품도 발굴해 베트남 수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인력과 조직도 확대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지난해 창업한 이후 업무량이 늘어나 베트남 하노이 사무소 인력은 8명까지 충원했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한국사무실에도 상주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동안 베트남 수도인 하노이를 거점으로 영업을 주로 해왔는데 내년에는 인구 820만명의 호치민시에도 새로운 사무실을 열어 활발한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베트남 뿐만 아니라 다른 동남아 국가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는 “아직은 베트남 영업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지만 라오스, 캄보디아 등 베트남 인접 국가로 수출 루트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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