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제2금융

현대캐피탈, 유럽 금융시장 진출

ECB 지난달 은행 설립 승인

12월부터 본격 영업 개시

비유럽연합 국가 금융사 중 최초로 유럽중앙은행의 승인을 받고 오는 12월 영업을 개시할 예정인 ‘현대캐피탈뱅크유럽’이 자리 잡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Tower 185’ 빌딩 전경. /사진제공=현대캐피탈비유럽연합 국가 금융사 중 최초로 유럽중앙은행의 승인을 받고 오는 12월 영업을 개시할 예정인 ‘현대캐피탈뱅크유럽’이 자리 잡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Tower 185’ 빌딩 전경. /사진제공=현대캐피탈




현대캐피탈이 오는 12월 유럽 금융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영업을 개시한다.

17일 현대캐피탈은 유럽중앙은행(ECB)으로부터 ‘현대캐피탈뱅크유럽(Hyundai Capital Bank Europe)’ 설립 최종 승인을 지난달 받았다고 밝혔다.


비 유럽연합(EU) 국가 금융사 중 유럽중앙은행의 승인을 받은 것은 현대캐피탈이 처음이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유럽중앙은행은 금융기관의 건전성 강화를 위해 은행 설립시 해당 국가 금융감독기관의 승인 절차를 밟는 것에 더해 유럽중앙은행의 최종 승인을 받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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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은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과 공조해 약 1년2개월간 ‘독일금융감독청(BaFin)’과 유럽중앙은행의 주주적격성 심사와 사업성 심사 등 설립 승인 심사를 받았다. 그리고 올해 8월 독일금융감독청의 인허가 심사를 완료하고 지난달 유럽중앙은행으로부터 최종 설립 승인을 받았다.

현대캐피탈뱅크유럽의 자본금은 6,710만유로(약 850억원)로 현대캐피탈과 기아자동차가 각각 전체 지분의 80%와 20%를 보유한다. 현대캐피탈유럽은 현지 현대·기아차 판매를 견인할 수 있는 할부와 리스·딜러금융·보험중개 등 종합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신 업무와 은행업 부수 업무도 병행할 방침이다. 영업은 물론 자금 조달과 채권 관리 등 모든 업무를 자체적으로 수행한다.

현재 12월 영업 개시를 목표로 상품 설계와 금융 시스템 구축을 마쳤으며 100명 이상의 현지 인력을 채용한 상태다. 현대캐피탈은 현대캐피탈뱅크유럽을 허브로 해 프랑스와 이탈리아·스페인 등 다른 유럽 국가들로 영업 범위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현대캐피탈뱅크유럽은 유럽에 진출한 국내 기업이나 개인들이 아니라 현지 고객들을 대상으로 금융 사업을 펼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현대캐피탈뱅크유럽이 현대자동차그룹과 현대캐피탈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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